라비, 병역기피 논란 이후... 레드벨벳 성희롱 사건까지 재조명 (+ 비리)

래퍼 라비와 레드벨벳이 우는 모습

대한민국의 연예인 논란 중, 한 번에 매장 될 만큼 심한 논란이 있다면 바로 '병역기피' 문제일 것이다. 유승준이나 MC몽 등, 병역문제로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켜 아예 활동을 재개할 수 없게 된 연예인이 존재 할 정도니까요.

이 때문인지, 최근엔 위험 부담이 큰 병역기피 대신 군악대나 의경(현재는 사라짐), 사회복무요원 등을 통해 병역 문제를 해결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다만 사회복무요원의 경우엔, 기준이 꽤 깐깐해서 함부로 손댈 수 없는 영역으로 유명했는데.

최근 '어떤 연예인'이, 이러한 사회복무요원의 높은 벽에 가로막혀 최악의 결말을 맞게 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2015년에 연예병사가 폐지되자, 대다수의 남자 연예인들은 '군악대'를 선택했다.

군악대의 경우, 특기를 살려서 행사를 다니는 것으로 연예계 활동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연예인들의 군악대 인증 sns 인스타 사진

하지만 이런 군악대 복무마저도 하기 싫어하는 연예인들은, 사회복무요원의 높은 벽까지 두들기게 된다.

출퇴근이 가능하며 병가까지 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병역 비리 관련 137명의 병역기피 행각이 들어나 기소가 진행되었을 당시 언론 뉴스 보도 자료

이 때문이었을지, 최근엔 군대를 피하기 위해 '뇌전증 시나리오'를 산 연예인, 운동선수, 고위직 자녀 137명의 병역 기피 행각이 드러나 대거 기소 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들의 병역 기피 행각이 발각되게 된 계기는, 한 병역 기피 업자가 "아이돌 래퍼의 병역 감면을 도왔다"고 홍보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었는데.

그룹 빅스의 라비가 주먹을 불끈지고 기자에게 찍힌 사진

그 '아이돌 래퍼'의 정체는 바로, 그룹 '빅스'의 라비였다.

군입대를 위해 지난 해 5월, 진행하고 있던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하차한 라비는, 이후 10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그로부터 3개월 후,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라비가 "'뇌전증'을 이유로 재검을 통해 신체검사 4등급을 받아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의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 됐기 때문이다.

2023년 병무청 공식 병역판정검사 사진

경련과 의식 장애를 일으키는 발작증상으로, 과거 간질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뇌전증은, 언제 발생할 지 알 수 없는 특성 상 '복무 부적격' 질병 중 하나로 지정되어있다.

라비 또한, 이러한 뇌전증 진단을 받기 위해 신경과 외래 진료를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처음 진료 당시엔 의사로부터 "특별한 이상 증상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라비는, "또 (발작 증상이)그러면 멘탈 나가고 음악생활도 끝이다"라며 처방을 강요했고, 결국 이러한 강요에 못 이긴 의사로부터 뇌전증 진단서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라비의 '연극'은, 병역 기피 업자 A씨가 소속사 대표 B씨에게 보낸 "굿, 군대 면제다"라는 문자 메시지로 덜미를 잡히게 됐다.

쇼미더머니7에서 래퍼 나플라가 랩을 하는 모습

그런데 이 과정에서, 라비가 설립한 힙합 레이블 '그루블린' 소속 래퍼 '나플라'의 병역 비리까지 추가로 밝혀졌다.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 출연해 우승을 차지하기도 한 나플라는, 지난 21년 2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다.

하지만 분할복무 제도를 이용해 병역을 연기했다는 점과 복무 기간에 서초구청으로 제대로 출근하지 않았다는 점, 서초구청의 공무원이 이를 돕기 위해 일일복무상황부를 조작했다는 점 등으로 조사를 받게 된 나플라는, 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기 위해 가짜 자료를 제출하는 등의 혐의까지 조사를 받게 되면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이 때문일지, 현재 누리꾼들 사이에선 "라비가 나플라의 군 비리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라비는, 21년도에 발매한 곡으로 걸그룹 '레드벨벳'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바 있기도 했다.

라비의 곡 레드 벨벳 음원의 가사

곡 제목은  '레드 벨벳(RED VELVET)' 이며 실제로 가사에도 걸그룹 레드벨벳의 히트곡 'Dumb Dumb'(덤덤)'과 '러시안 룰렛'(Russian Roulette)'이 들어가며 멤버 본명인 '예리'와 '수영'까지 포함되어 크게 논란이 되었다.

유인나와 아이유가 벚꽃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사실 가수가 친한 지인에게 영감을 받는 것은 흔한 일이다. 실제로 가수 아이유도 친한 지인인 '유인나', '설리'에게 영감을 받은 곡을 많이 발매한 바 있었죠.

하지만 라비는 "(레드벨벳에 대해) 잘 모른다"라 인터뷰 했을 정도로 레드벨벳과 아무런 접점이 없는 상태였음에도, 이들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곡을 발매했다.

게다가 더 문제가 되었던 것은, 로맨틱함을 넘어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성적인 늬앙스를 풍길 수도 있다고 여겨지는 '더 크게 베어 물어줄래' , '너만한 자극이 없다' 등의 노래 가사였다.

가사만 놓고 봐도 충분히 선정적으로 해석 될 만한 곡인데, 하물며 일면식도 없는 걸그룹을 대상으로 삼았던 해당 가사는, 당시 누리꾼들 사이에서 "저건 선 넘은 것 아니냐"는 반응을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결국 라비의 '레드 벨벳(RED VELVET)'은, 현재까지도 그의 흑역사 중 하나로 남아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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