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즈플래닛, 순위 확정...장하오 1등, 성한빈 2위로 제로베이스원 데뷔(ZB1)

보이즈플래닛 출연 멤버 장하오 석매튜 성한빈 사진

Mnet(엠넷) '보이즈플래닛'의 최종 순위가 공개된 지난 20일 파이널 생방송.

그룹 '제로 베이스 원(ZB1, 제베원)'의 데뷔조에 속한 9명의 멤버는 보이즈플래닛 경연 1위 장하오를 필두로 성한빈, 석매튜, 리키, 박건욱, 김태래, 김규빈, 김지웅, 한유진으로 결정됐다. 

보이즈 플래닛의 마지막 생방송 투표의 비율은 한국 50%, 이외 글로벌 국가 50%였다고 하죠. 그러나 방송이 종료된 이후 방심위에 공정성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11건의 민원이 접수됐다고 한다.

지난 19일 아스트로 멤버 문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후 Mnet은 "'보이즈 플래닛' 파이널 생방송 진행 여부를 두고 오랜 논의를 거듭한 끝에 예정된 스케줄대로 방송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생방송 이후 보이즈 플래닛 데뷔조가 결정됐다. 

2월부터 매회 방송을 거듭할 때마다 갖은 논란을 가져왔던 '보이즈플래닛'의 최종 1순위는 중국 연습생 '장하오'였다. 

보이즈플래닛 순위전에서 제로베이스원 멤버 1위를 한 장하오와 2위를한 성한빈이 나란히 찍은 사진

우선, 이들은 '제로 베이스 원'이라는 뜻의 프로젝트 그룹 '제베원(ZB1)'으로 활동하게 되는데. 

9명으로 이뤄진 멤버들은 장하오를 필두로 순위에 따라 결정된 '성한빈, 석매튜, 리키, 박건욱, 김태래, 김규빈, 김지웅, 한유진'이 한 팀에 속하게 됐다. 

장하오는 이와 관련해 "3개월간 응원해 주신 스타 크리에이터분들께 감사하다. 제로 베이스원 멤버로 활동하며 행복을 드리겠다. 초심을 잊지 않겠다"면서 눈물로 소회를 밝혔다. 

제베원은 앞으로 2년 6개월 동안 활동하게 된다는데. 수개월간 이들의 활약을 지켜본 팬들도 다양한 반응을 내보였다.

보이즈플래닛 최종 1위 장하오가 선정된 당시의 사진

일부 누리꾼들은 "석매튜 욕을 엄청 먹어서 안될 줄 알았는데 3위여서 1차 충격. 성한빈 무조건 센터일 줄 알았는데 2위여서 2차 충격.." "회택아ㅠㅠ 솔로 데뷔하자!!" "나만 제베원 이름 입에 안 달라붙음?" "중국인들 벌써 에이팝이니 씨팝이니 케이팝 먹었다느니 난리 남 ㅋㅋㅋ" "센터가 좀.." 등의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보이즈플레닛 제로베이스원의 멤버를 소개하는 엠넷 음악프로그램 방송 모습

심지어는 "K팝이라며 외국인 투표 비율 좀 줄여줘" "립싱크 너무 티났다.." "멤버 합 맞지도 않는데.." "케이아이돌 뽑는데 해외 투표 진짜 아니다" "이정현은 이걸로 데뷔가 세 번이나 무산된 건데.. 너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등의 부정적인 반응과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보이즈플래닛' 팬덤 층은 한국 아이돌을 뽑는 프로그램에서 외국인이 '센터'에 자리했다는 이유로도 의문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Mnet '보이즈플래닛' 제작진 측은 지난 13일 오후 10시 40분부터 진행된 1차 투표와 파이널 생방송에서 진행된 2차 투표의 결과를 합산했는데. 해당 투표의 비율은 한국 50%, 이외 글로벌 국가 50%였다고 하죠. 

보이즈플래닛 파이널 1차투표 시작 당시의 공식 배

앞서 이와 관련해 '보이즈 플래닛'은 지난 17일 유튜브와 SNS 등을 통해 '파이널 글로벌 1차 투표 중간 순위 현황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모든 참가자의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말이죠. 

이 때문에 누리꾼들은 성한빈, 박한빈, 김태래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의 순위도 공개하라는 주장을 쏟아냈다. 특정 연습생의 순위만 공개된다는 것은 실제로 팬들의 결집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비슷한 양상으로 지난 3차 순위 발표식에서도 중간 순위를 공개했을 당시, 김규빈 연습생의 순위가 16위로 나왔으나 결과적으론 7위를 기록하기도 했죠. 심지어 이번에 순위가 중간 공개된 두 연습생은 모회사 CJ ENM인 소속사에 속해있어 '밀어주기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보이즈플래닛 파이널 1차 투표 중간순위 현황 발표 하는 화면 자료

게다가, 팬덤으로 구성된 '보이즈플래닛 행동 연합'은 지난 16~17일 이틀간 서울 마포구 CJ ENM센터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유는 '결승전 킬링파트 배분에 있어 제작진의 입장이 번복됐다'는 것이었죠. 

킬링파트에 가장 잘어울리는 소년을 추첨하는 엠넷의 파이널 탑9 배틀전 배너 사진

약속을 어긴 제작진은 '유튜브 프리징으로 공정한 결과를 내릴 수 없었다'는 해명을 하긴 했지만, 시청자들은 '유튜브 채널 관리자는 조회수 프리징에 관계없이 실시간 조회 수 및 좋아요 수를 확인할 수 있다'며 반박하는 등 제작진 측에 항의했죠.

다른 무엇보다도, Mnet은 '미운털'이 박히기도 한 상황이다. 이들의 지난 과오를 떠올려보면 이해되기도 한다. 2019년 투표 조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며 신뢰를 잃었던 순간은 연예계 역사상 최악의 사건으로 남기도 했으니까요. 

물론, Mnet 측은 '보이즈플래닛'을 진행하기 앞서 외부 전문 기관 삼일 PwC의 검증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겠단 입장을 냈던 바 있습니다만, 현재 팬들은 투표수는 고사하고 '피디픽'이 연관돼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한다.  

엠넷방송 보이즈플래닛 공식 두번째 포스터 사진

Mnet '보이즈 플래닛'은 지난 20일 방송을 기준으로 수많은 잡음 속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21일 발표된 시청률 조사 기업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보이즈 플래닛 20일 파이널 생방송은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시청률 1.2%를 달성했다. 프로그램 자체 최고 기록이라고 한다. 여담으론 지난 2월 이후 0%대 시청률에 머물러왔다고 하네요.

또한, 엠넷이 남겨놓은 '공정성' 의혹이 계속되고 있는 모양새라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K아이돌 경연 프로그램'인 '보이즈 플래닛'의 부정투표 의혹 등과 관련된 민원들이 접수됐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른 당일 기준 '보이즈 플래닛'에 제기된 민원은 총 11건이었다고 한다. 방심위는 해당 민원 접수 내용을 분석해 회의 안건으로 올릴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서울 마포구 CJ ENM센터 앞에서 트럭시위를 하고 있는 팬들의 모습

Mnet을 향한 화살은 또 있었다. 과거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진상규명위원회' 역시 20일 종영한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에 대해서도 방심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정면 사진

이들 진상위는 '방송 권한을 남용해 특정 참가자에게 내정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 '생존자 발표식에서 석연치 않았던 순위 점수 발표' '여러 순위의 근거가 되는 지표들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은 채 방송 및 경연에서 중요한 기준으로 사용된 점' '부정투표 의혹' '자회사 계열 참가자 밀어주기 의혹' 등을 지적했다고 한다. 

Mnet에 제기돼오던 '의혹'들은 한 둘이 아니었다. 그동안 여러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등에서 자주 보여줬던 '악마의 편집' '피디픽' '조작 의혹' 등 상당히 예민한 사항들이었죠.

공개된 보이즈플래닛 다시보기의 러닝타임

물론 피디픽과 일부 편집 자체가 방송의 재미를 위해 존재해야 하는 것이라며 문제 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시청자들이 제기하는 부분은 '노골적인 내정'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정도의 행태가 방송 중 은연히 드러났다는 것이었다. 

공정성을 지키겠다고 했던 '보이즈 플래닛' 제작진. 단편적으로, 지나친 편집 때문에 비난과 악플을 받은 피해자가 생긴 부분들만 보더라도 그들이 주장한 '공정성'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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