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ive) 컴백, 그러나 아가동산 사태로 신나라 레코드 불매운동 총정리

신나라 레코드 사옥 사진과 아이브 컨셉 화보 사진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제기된 신나라 레코드 유통사 불매 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룹 아이브 정규 1집 앨범 'I've IVE' 발매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앞서 아이브 소속사 스타쉽 엔터는 공지를 통해 신나라 레코드 음반 사이트를 제외한 보편적인 구매처를 안내했는데요. 신나라 레코드 회장인 아가동산 교주 김기순(83) 측이 제기한 '나는 신이다' 방송 가처분 신청 취하 소식도 함께 재조명됐습니다. 

몇 주 전부터 K팝 팬들 사이에서 불거진 신나라레코드 음반 유통사 논란이 있죠. 현재도 트위터에는 심심치 않게 '신나라레코드' 음반 유통과 관련해 리트윗(알티) 되는 글을 볼 수 있습니다. 

트위터에서 유행하고 있는 신나라 앨범 불매운동 게시글

해당 문제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 방영 이후 제기됐던 것인데요. 한 누리꾼이 "가수별 랜덤별로 눌러봤는데 유통사가 신나라레코드"라며 "카톡 선물하기에서 앨범 구매하지 말라"라고 당부하면서 불매 운동이 일어났던 바 있습니다. 

실제로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5~6화에서는 아가동산을 설립한 교주 김기순에 대해 다루며 김기순의 주 수익원이 '신나라 레코드' 전신인 신나라 유통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사이비 종교 관련 논란이 터지자 신나라 레코드가 정보를 숨긴 정황을 밝혀내는 트위터 게시글

머리 아픈 사실은 많은 아이돌 팬덤 사이에선 '온신오핫(온라인은 신나라 레코드, 오프라인은 핫트랙스)'라고 할 정도로 애용해왔던 점입니다. 아이돌 팬 사인회도 신나라레코드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죠. 

신나라레코드 유통사도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누리꾼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음반들어가서 보면 원래 불량신고에 ooo@synnara.com (이라고) 쓰여있었는데 지금 들어가서 보니까 신나라 싹 빼놓고 앨범 상세정보고 A/S책임자랑 번호만 써놨다"며 사진과 글을 게재했습니다. 

스타쉽 엔터테이먼튼가 신규 음반 판매 사이트 주소에서 신나라 레코드를 빼고 작성한 게시글 증거

정말로 상세정보란에 쓰여있던 안내글들은 온데간데없고, 전화번호만 적혀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번호 자체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상세정보가 변동이 있기 전에 안내한 번호와 일치했습니다. 물론, 엔터테인먼트도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20일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아이브 공식 팬카페를 통해 4월 10일 발매 예정인 그룹 아이브의 정규 1집 'I've IVE' 예약판매 공지를 게재했습니다. 

4월 10일 복귀 예정인 아이브 미리보기 티저 영상

공지에 적혀있는 예약 판매 음반 사이트 URL 항목에는 그동안 많은 아이돌 팬덤이 이용했던 '신나라 레코드'가 없었습니다. 스타쉽 스퀘어, 핫트랙스, 알라딘, YES24와 같은 보편적인 앨범 구매처만 안내돼 있었습니다. 

일각에서는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 방영 이후, 아이돌 팬덤들의 불매 운동이 확산된 현 상황을 의식한 소속사의 반응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죠.

다른 한편, 아이브는 복귀식에 앞서 '키치'(Kitch)라는 곡을 선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해졌습니다. 하루 전인 20일엔 공식 SNS를 통해 선공개 곡 '키치'의 영상을 팬들에게 선보였죠. 멤버들의 당당함과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담긴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아이브 ive 무대위에서 노래 공연을 하는 모

데뷔와 동시 '일레븐' '러브 다이브' '애프터 라이크'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4세대 대표 아이돌로 존재감을 드러낸 아이브는, 단 3장의 싱글앨범으로 누적 판매량 300만 장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기도 합니다. 

정규 1집 'I've IVE' 발매는 4월 10일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이뤄질 예정입니다. 

신나라레코드 음반 유통사 회장인 아가동산 김기순(83) 씨의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그는 앞서 한국 법인 넷플릭스서비스코리아와 '나는 신이다'를 제작한 MBC 및 조성현 PD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던 바 있죠.

이들은 정확하게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와 '죽음의 아가동산' 회차의 송출을 금지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것으로도 밝혀졌습니다. 이어진 요구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아가동산 교주 김기순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상

김 교주 측은 "'나는 신이다' 5,6회가 아가동산 및 김기순에 관해 허위의 내용을 담고 있다"며 방송을 이어갈 경우 "아가동산 측에 매일 1000만 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일 법조계는 아가동산과 교주 김기순 씨가 그들의 소송 대리인을 통해 넷플릭스 코리아를 상대로 한 방송금지 가처분을 취하한다는 내용의 신청서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한 사실을 알렸습니다.

넷플릭스 측은 이와 관련해 "'나는 신이다'와 관련해 넷플릭스에 대한 가처분은 취소된 게 맞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 교주 측이 가처분 신청을 취하한 이유는 '나는 신이다'의 방영권이 미국 본사에 있어 가처분 신청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 전해집니다. 

아가 동산에 대한 내용을 다뤘던 나는 신이다 드라마를 방영한 넷플릭스

물론 아가동산 측은 넷플릭스와 협업을 통해 제작한 MBC와 조성현 PD를 상대로 한 가처분을 취하하지는 않았다고 하죠.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현실적으론 방영 금지가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후문이 들려옵니다. 

MBC와 조성현 PD이 방송금지 가처분 심문은 오는 24일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JMS와 교주 정명석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에서 기각했던 바, 어떤 결과를 맞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2001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아가동산, 그 후 5년'을 상대로도 아가동산 측이 가처분 신청을 냈고 서울지법 남부지방법원이 요청을 받아들였던 사실이 있습니다. 

jms 가처분 신청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남부지방법원 사진

그래서 JMS 측의 가처분 신청에 재판부가 했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죠. 재판부는 당시 "MBC와 넷플릭스는 상당한 분량의 객관적·주관적 자료를 수집해 이를 근거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JMS 측의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아이브의 복귀 소식과 신나라 레코드 유통사 회장인 아가동산 교주 김기순 측의 방송 가처분 취하 소식. 아이돌을 사랑하는 팬들 사이에서 제기됐던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와 선한 영향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 MZ 워너비 아이콘 아이브의 정규 1집이 기대되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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