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령 강형욱 성추행 사건 오명 총정리 (+ 피고소인 이찬종 소장)

강형욱 훈련사가 동생과 나눈 대화를 인스타에 게재한 사진

성추행 피고소인으로 오해받았던 업계 최고 동물 훈련사 강형욱이 마침내 오명을 벗었습니다. 해당 인물은 이찬종 모 애견훈련소 소장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아지 강 씨 혹은 개통령으로 불리는 강형욱 훈련사는 이웅종 훈련사 이후 업계 최고로 평가받습니다. 하지만 2021년엔 안락사 발언으로, 지난해엔 강 훈련사가 대표로 있는 보듬 업체의 프로그램 가격이 너무 높다는 점에서 구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성희롱 및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된 이찬종 소장 유튜브 방송 사진

성추행 피고소인으로 오해받은 업계 최고 동물 훈련사 강형욱이 드디어 오명을 벗었습니다. 이찬종 모 애견훈련소 소장이 직접 입장을 밝히면서 사실이 드러나게 된 것. 이 소장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대단히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저로 인해 괜한 오해를 받으신 강형욱 훈련사님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했습니다. 

한국일보는 이 소장이 21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우리를 통해 "악의적 무고행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과는 별개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부디 이번 일로 반려동물을 사랑하며 헌신하시는 훈련사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밝힌 사실을 전했습니다. 

성추행 논란 사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한 강형욱 SNS 인스타 사진

법무법인 측은 이 소장의 강제추행 혐의와 관련해 "지난달 18일 여성 A 씨가 이찬종 소장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경찰서에 형사 고소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면서도 "이찬종 소장이 일부 오해받을 수 있는 대화를 한 것은 사실이나 A 씨에 대하여 어떠한 신체 접촉이나 성추행을 한 사실이 없음을 명확히 밝힌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법무법인 측은 "추행이 있었다는 지난해 7월 이후 1년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문제를 제기하거나 사과를 요구한 적도 없었다가 반려동물센터의 센터장 B 씨와 함께 여성 A 씨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피해자들로부터 진정이 제기돼 징계받은 이후 갑자기 이와 같은 무고행위를 한 것"이라며 논란에 대해 일축시켰습니다.  

개와 교감을 나누는 강형욱 모습

21일 보도를 통해 훈련사 실명이 공개되기 전,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 아님. 저는 남양주 주민. 보듬도 남양주에 있음"이라며 "오늘 아침부터 주변 분들께 연락 엄청 받았습니다. 그냥 있었는데 이상한 게 자꾸 퍼져서 올린다"라는 심경이 담긴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이어 "그 사람도 나쁜데, 저런거 만드는 사람도 나쁘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자신이 피소된 것처럼 꾸민 블로그 내용이 담긴 사진을 캡처해 올리기도 했습니다.

방송에서 개를 키우는 주인의 문제점을 이야기하는 강형욱 모습

사진 속엔 강 대표 동생이 "반려견 훈련사 성추행 기사 봤는데 블로그 같은 데서 형 사진 모자이크해서 뿌리고 있다"며 "형 센터 오산 지역에 있다고 쓰는 애들도 많습니다. 인스타그램이든 뭐든 올려"라며 조언하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해당 사건은 결국, 유명 반려견 훈련사라는 수식어 때문에 누리꾼들과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오해를 불러일으켜 강형욱이 거론됐던 것. 일각에서는 단순히 누리꾼들의 오해뿐 아니라 사실 확인을 하지도 않고 글을 게재하는 가짜 뉴스와 블로그, 인스타그램 게시물 공유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남양주에서 발생한 개물림 사건에 대해 공식적인 의견을 밝히는 강형욱 모습

사실 강형욱 대표가 강아지 강씨 혹은 개통령 수식어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이웅종 훈련사 이후로 방송 등을 통해 비애견인에게 많이 알려지면서부터라고 해주셔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KBS2 '개는 훌륭하다' 방송에 고정적으로 출연하며 단순히 애견만이 아닌, 견주를 위한 해결책도 제시해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도 작은 논란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이틀 전 제기된 성추행 파문은 그가 가진 유명세 때문에 생긴 해프닝이라 할 수 있겠으나, 과거 안락사를 시켜야 한다는 그의 발언은 실제로 많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의 중심에 섰던 바 있습니다. 

강형욱의 안락사 발언에 대한 네티즌들 커뮤니티 반응

시간을 거슬러 2021년 5월, 강형욱 훈련사는 자신이 출연하는 KBS2 '개는 훌륭하다' 방송 말미에 남양주 개물림 사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그는 "훈련사로서는 '(사고를 일으킨 개가) 훈련으로 교화될 수 있다'라고 얘기해야 한다"라고 운을 떼면서도 "제가 책임 있는 직책에 있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개를 만들면 안락사시킬 것이라고 강하게 표현할 것 같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동물단체에서는 안락사하지 말라고 이야기하셔야 하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안락사해야 한다"며 "절대, 절대 지자체에서 사람의 반응을 보고 심판하거나 생각을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옳은 결정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하고, 그 결정에 따라 앞으로 저희는 개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민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강형욱 CEO가 운영하는 보듬컴퍼니 매출액

해당 발언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사고를 일으킨 개는 안락사하는 게 맞다'는 식의 주장이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그러나 동물권 단체는 '지금 필요한 것은 안락사에 대한 논쟁이 아니라, 사고를 일으킨 개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개물림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식의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여론은 동물이 인간을 살해한 것을 두고 사회의 시스템 문제라고 주장하는 동물 애호가의 시각에 정면 비판하는 쪽으로 기울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른 한편, 개를 사랑하는 훈련사로서 자신의 철학이 담긴 발언을 서슴지 않고 논했던 강형욱 대표는, 기존의 한국식 강아지 훈련 방식과는 다르게 반려동물의 입장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코칭법을 도입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인물이기도 합니다. 

보듬컴퍼니에서 판매중이 VVIP 풀패키지 가격

현재는 다수의 방송에 출연하면서도 애완견 교육 업체 '보듬컴퍼니'의 대표직을 맡아 사업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업계 최고의 인지도로 인해 반려동물 때문에 고민이 있는 애견인들이 한 번쯤 만나고 싶어 하는 훈련사이기도 한데, 최근엔 그가 제시하는 설루션 비용에 사뭇 다른 반응을 보이는 대중들도 생겨났습니다.

우선 강형욱 훈련사의 보듬컴퍼니는 2021년 12월 기준 연 매출액만 4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개인·그룹 레슨과 워크숍을 통해 훈련사를 만나 코칭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 등 해당 업체의 가격이 매우 높다며 한차례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장식했던 논란의 '365일 VVIP 풀패키지'라는 상품은 교육 영상 수강권과 개인 혹은 그룹레슨 등 강형욱 훈련사에게 코칭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문제는 가격이었습니다. 강 훈련사와의 1:1 레슨은 일 년에 단 두 번 가능한데, 2회 수강료가 300만 원 상당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는 것.  

누리꾼들은 "너무 비싸다"라는 의견과 동시 "업계 최고인데 이 정도는 너무 싼 거 아니냐"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현재도 1:1 레슨 비용은 그대로이며, 가장 높은 가격대를 차지하는 '365일 마스터플랜 솔루션'이라는 패키지 수강료는 749만 원에서 할인된 599만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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