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목사 서세원, 캄보디아에서 링거맞다 심정지 쇼크사 (+ 서정희)

서세원과 전처 서정희와 함께 방송에 출연한 모습

전처 서정희를 폭행한 이후 이혼에 합의한 故 서세원. 그는 2023년 4월 20일 오후 1시, 캄보디아 한인 병원에서 링거를 맞다가 쇼크사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나이 67세였다. 

서세원은 앞서 23살 연하 이화여대 출신 해금 연주자 아내와 재혼해 딸과 함께 캄보디아에서 지내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던 바 있다. 목회자로 살고 있는 근황도 알려지기까지 했다. 

한때 개그계의 전설이기도 했던 서세원은 생전 숱한 논란으로 연예계에서 퇴출됐던 사실이 있다. 

20일 오후 1시(한국 시간)쯤, 캄보디아에서 사업차 정착해 살고 있던 개그맨 서세원 씨가 프놈펜 소재 한인병원 미래폴리클리닉에서 링거 주사를 맞다가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조세금융신문에 따르면, 현지 관계자는 오후 2시 40분부로 의료진이 호흡정지에 따른 사망 판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왔다고 전해졌다. 향년 67세, 급작스러운 비보였다. 

서세원이 목사로써 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고인은 지난 2019년 12월, 이화여대 출신 해금 연주자 새 아내와 딸을 데리고 캄보디아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전처 서정희에 대한 폭행 논란으로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이후 2014년부터 캄보디아 도시건설 사업에 참여했다고 한다. 

조세금융신문에서 서세원의 사인이 링거를 맞다가 쇼크사로 사망했다고 전달할때 사용했던 캄보디아 병원 사진

조세금융신문에 따르면, 생전 서세원이 3조 원 규모의 사업을 한다며 큰 포부를 가지고 캄보디아로 건너가 사업을 추진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태였다는 현지 한인사회의 후문도 있었다.  

본인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침묵으로 일관해오다 모습을 감췄던 서세원. 그의 마지막을 두고 여론은 싸늘한 시선을 감추지 않고 있기도 한다. 

사실, 1979년 TBC 라디오를 통해 데뷔한 이후 주로 MBC에서 활동했던 서세원은 특유의 말재간으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인물이었다. 특히, 개그맨 출신 MC의 계보를 처음으로 열었던 전설적인 연예인이기도 했죠.

서정희와 서세원이 잉꼬부부라 불리던 시절 연예계 출연 사진

그래서 KBS2 '서세원쇼' 프로그램에서 수년간 활약하며 흥행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 자체에 있어 일본의 인기 토크 프로그램을 '표절'했다는 이유로 도마에 오른 전적도 있었다. 

토크쇼 서세원쇼에 출연한 서세원 모습

서세원은 2002년쯤 한 영화를 홍보함에 있어 PD들에게 뇌물 수수와 세금 및 제작비를 포탈한 정황이 드러나며 검찰의 수사를 피해 해외 도피를 선택하기도 했다.

2003년엔 홍콩을 거쳐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국제형사경찰기구에 수배되기에 이릅니다. 2006년까지 진행된 소송에서 서세원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결국 행정안전부에 의해 KBS, EBS, SBS 영구출연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그러다 2011년 11월, 목사 안수를 받고 전처 서정희와 함께 서울 청담동에서 '솔라그라시아(Sola Gratia)' 교회를 세웠지만 2014년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교회 문을 닫게 된다.

서세원이 이전에 운영한 서울 강남 교회 모습

 그리고 같은 해 5월, 전처 서정희를 폭행했다는 보도가 나게 된다.

CCTV 등을 통해 공개된 영상은 충격적이었고, 여러 언론을 통해 서정희는 "서세원이 딸 또래의 내연녀와 외도를 하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서세원이 목사가 되면 그래도 달라질 줄 알고 참았지만, 전혀 달라진 게 없더라"며 분노하기도 했다. 

곧, 가정폭력과 사회 범죄 생활을 마감하고 새롭게 목사가 되어 살겠다는 서세원의 발언은 변명으로 끝나게 된 셈이었죠. 결과적으로 서세원은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게 된다. 

서세원이 전처 서정희를 폭행한 cctv 장면을 증거자료로 보도한 방송 장면

1년이 지난 2015년 8월 21일. 서정희와 서세원은 합의 이혼에 도장을 찍게 됐고 32년 만에 갈라서게 된다. 여론의 시선과는 상관없이 서정희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전남편 서세원을 용서하게 된다.

자신을 폭행한 서세원에 대해서 용서를 하지 못한다고 인터뷰하는 서정희의 모습

이 때문에 그가 서세원을 목회자로 세운 이유가 '진심으로 가정을 지키기 위해' 했던 행동이었음이 드러나게 됐죠. 해당 이유로 대중들은 부당함 속에서 살아온 수십여 년의 세월을 어떻게 용서를 하냐며 공분하기도 했다.  

고인이 된 서세원은 지난 3월 말 캄보디아 교회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캄보디아 옛 수도에 위치한 한 교회에서 예배와 안수기도를 해주고 있는 서세원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만 하더라도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서세원의 근황이 담겨 있었기에 각종 매체들도 후속으로 서세원의 사망을 확인하는 보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유튜버 이진호를 통해 공개된 서세원이 캄보디아에서 목사로써 강연을 하는 모습

4월 20일 오후 4시(한국 시간) 기준 스타뉴스는 주캄보디아 한인선교사회 오창수 선교사가 "서세원씨가 사망한 것이 맞다"며 "직전 한인회장이었던 박현옥 회장님께 전화를 걸었더니 '사망한 서세원 씨와 옆에 같이 있다'고 하더라"라는 서세원의 사망을 확인하는 보도를 냈다. 

유방암 투병을 하고 있을 당시의 서정희 sns 인스타 모

앞서 서정희는, 이날 오후 1시쯤 서세원이 링거 주사를 맞다가 심정지 쇼크사했다는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 "얼마 전에도 사망설을 확인하는 전화를 받았다"며 "여러차례 가짜여서 믿고 싶지 않지만 혹시라도 진짜라면 이를 어떡하느냐"며 걱정스러워하기도 했다. 

기독자유당이라는 정당으로 출마하여 간통죄 부활을 주장할 당시의 서정희 활동 모습

숱한 논란으로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췄던 故 서세원. 아울러, 가정사가 도마에 오르고 동정여론이 한창일 때 기독교 정당으로 출마해 '간통죄 부활' 주장에 앞장서거나 반이슬람-반동성애를 표방하는 등 기독교 근본주의적 성향을 드러내 비판을 받았던 서정희. 

둘은 이미 갈라섰고 죽은 이에 대한 안타까움과는 별개로, 두 인물 모두에게 여론의 시선이 싸늘하다는 점은 씁쓸한 현실이기도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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