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재 서범준
“팃포텟 (tit for tat) 니가 때리면, 나도 때려.”
(27세. 7급 공시 준비생)
삼형제 중 막내다. 단순하고 좋고 싫은 게 확실하다.
결정하면 끝까지 간다. 그런데 사랑은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호기심이 많고 활동적이다. 승부욕이 강하다. 이겨야 된다.
수재는 ’가족이니까 뭐든 날 이해해주고 도와줘야 돼‘ 란 마인드가 강하다.
공시 준비하고 있다. 7급. 벌써 2번 떨어졌다.
공부 열심히 했는데 떨어져서 맘 상하고, 자존감 매우 낮아진 상태다.
집에서 용돈을 주지만, 풍족하게 쓸 수 없어서, 택배 상하차 알바 하고 있다.
운동을 좋아해서 피트니스 센터를 꼭 간다.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 수 있을까. 돈이 많으면 체육관을 차리고 싶다.
마침 체육관 관장 형도 수재에게 넘기고 싶어한다. 수입 괜찮다면서.
수재는 공무원이 진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아니라는 걸 깨달아갔다.
안정적인 직업을 구하고 형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고 되려고 하는 거 같단 생각이 든다. 이 집안의 DNA가 공무원이나 안정적인 직업 같은데..나는 왜 이러나.
시험을 두 번이나 떨어지니까 좀 딴생각이 드는데..
결혼프로젝트에 걸린 아파트가 수재의 가슴을 뛰게 한다. ‘이거다!’.
아파트를 받아 팔고 사업을 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희망이 든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동업자. ‘나유나. 너 다!’
* 팃포텟 (tit for tat) : 상대가 치면 나도 친다. 상대가 죄수의 딜레마 상황에 빠진 경우 상호협력을 이끌어내는 가장 강력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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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나 최예빈
“힘든데 옆에서 조금만 배려해줘도 심쿵해! 알아 그거 사랑 아닌 거!”
(25세. 파티쉐를 꿈꾸는 취준생)
2남 1녀 중 장녀다. 실용주의적인 성격이다.
목표를 정하기 전에 현실성을 따져보고 정한다.
책임감이 강하고 배려심이 깊다.
빵순이다. 빵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다 자신이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빵을 만들 때 행복하다. 과자도 만들어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길 좋아한다.
그렇게 유나는 파티쉐가 되고 싶어졌고, 회사를 다녀서 모은 돈을 갖고 서울로 올라왔다.
제빵학원을 다니면서 상하차 알바하고 있다. 시급이 쎄서 한다.
유나는 게임을 하다가 알게 된 수재가 같은 동네여서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사실 수재가 자신보다 나이가 많아 오빠긴 하지만.
택배상하차 알바가 너무 힘들어서 일 중간에 음료수를 건네거나 다친 데 밴드를 건네는 수재에게 동지애 같은 게 생겼다. 노동이 얼마나 사람을 가깝게 하는지 그때 알았다.
유나에게 수재는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유나는 이 제안을 수락한 것이 자신의 인생에 큰 파고가 될 줄 몰랐다.
이경철 박인환
(79세. 이가네 수장. 삼형제 조부. 민호 부)
이가네 최고의 권력자. 최고의 권력자지만 권력을 휘두르진 않는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는 열혈 아버지다.
서산의 가난한 소작농 집안에서 태어나 배움이 길진 않았지만, 타고난 영특함에 처음 뛰어든 장사에도 수완이 좋았고, 그 덕에 안정된 가정을 꾸려 듬직한 가장으로 열심히 살았다.
결혼 3년 만에 얻은 귀한 딸 정은이 태어났을 땐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
하지만 연이어 들이닥친 불행으로 가족을 모두 잃고 만다. 그때 눈앞에 나타난 민호.
부모를 잃은 민호와 자식을 잃은 경철은 그렇게 서로를 보듬으며 가족이 되었다.
이후 서울로 상경해 가락시장에서 채소 장사를 했다. 장사가 잘 돼 재물도 제법 모았다.
이제껏 잘 살아왔다고 자부했는데, 요즘 자꾸 손자들이 마음에 걸린다. 결혼하려는 놈이 하나 없으니. 경철만큼이나 애가 타던 민호, 경애와 함께 셋은 야심찬 제안을 계획한다.
이름도 거창한 삼형제 결혼시키기 프로젝트!
경철은 부디 이 프로젝트가 성공해 애들이 결혼했으면 좋겠다.
언젠가 정은이를 찾게 되면 화목한 이 가족을 선물로 주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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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박상원
(60세. 은원 중학교 교감. 경철 아들. 삼형제 부)
민호는 어릴 때 본인이 ‘재수 없는 아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은 경철에게 입양되고도 한동안 이어졌다. 언제든 파양될 수 있는 거니까.
하지만 경철의 따스한 보살핌 아래 두 사람은 진정한 의미의 가족이 되었다.
결혼을 하게 된 것도 경철 덕분이다. 아버지가 되어 살아보니 지금까지 젤 잘한 게 결혼이다. 그렇게 오늘의 일가를 이뤘다.
민호는 아버지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행복하게 해준 것처럼 자신도 아버지의 노후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버지가 잃어버린 딸 정은이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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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애 김혜옥
(60세. 삼형제 모. 민호의 아내)
아들 셋의 엄마다. 아들 셋의 엄마란 사실만으로도 성격이 견적 나온다.
말을 하면 지키고, 행동한다. 감정 표현도 직진이다.
정의감이 있고, 오지라퍼다. 사람들이 경애에게 판결해달라고 문제를 갖고 온다.
아들 현재가 변호사가 된 후론 말빨도 잘 먹힌다.
고모네는 손주까지 결혼해서 아이가 셋이다. 윤재와 현재보다 어린데도.
애들이 얼마나 이쁜지 의사구 변호사 나발이고 다 필요 없고,
우리 애들도 얼른 결혼해서 아이들이 집안에 북적북적했음 좋겠다.
윤정자 반효정
(80세. 미래 조모. 수정 시어머니. 진헌 모)
학교 공부라고는 초등학교까지 했다. 형제 많은 집안의 맏딸이다.
생활력이 강하고 호탕해서 남편과 함께 음식 장사를 해서 돈을 벌었다.
자식들한테 이미 물려줄 건 다 물려주고 지금은 100억대 건물을 갖고 있다.
이 건물은 마지막까지 쥐고 있다가 자신한테 잘하는 자식에게 물려줄 예정이다.
지금까진 ‘며느리 수정’이 가장 유력하다. 넌 날 배신하지 않겠지!
진수정 박지영
(53세. 미래 모)
수정은 남들이 보기에 완벽한 인생이었다. 천성이 밝고 긍정적이며 선한데다, 머리도 좋고
예쁘고 활발하면서 의리 있어 친구들도 많았다. 자신이 입양아이기 때문에 부모님의 이름에 누가 될까 봐 행동거지를 조심하고 모범적으로 살았다.
교수 딸이면서 공부도 잘해 이대 가정과 졸업.
부잣집 아들과 결혼해서 아들 딸 골고루 낳고 사랑받으며 살고 있었다.
딸 미래가 혼인 사기를 당하면서, 수정의 이런 완벽한 인생에 위기가 찾아온다.
현진헌 변우민
(57세. 미래 부. 수정 남편. 봉푸드 대표)
자식보다 아내다. 따뜻하고 도덕적이다. 온순하고 큰 욕심이 없다.
갖고 있는 재산만으로도 넉넉하게 살 수 있었다. 그러다 김밥에 빠져, 김밥 회사를 차렸다.
엄마 정자의 사업 운이 진헌에게 붙은 것인가. 회사가 너무 잘 된다.
이렇게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해도 될까, 하던 차에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
수정이 이상하다. 수정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나도 살 수가 없다.
현정후 김강민
(27세, 미래 동생. 봉푸드 본사 본부장)
자유로운 영혼이다. 머리도 좋고 영리해서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근데 승부욕이 없다.
잘 포기한다. 그래도 맡은 일은 성실하게 잘 해낸다.
아빠처럼 김밥을 좋아한다. 그래서 봉푸드에 입사했다. 의외로 일이 재미있다.
직장에서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상사로 모시는 것도 기분 좋다.
이 사람들을 보호해줘야지 하는 생각도 든다. 틈틈이 게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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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순 선우용녀
(76세. 경철 동생)
과거 아틀란타에 이민 갔다가 돌아왔다. 남편과 함께 세탁소를 운영했다.
남편이 죽은 후, 오빠 경철이 있는 한국으로 온다. 자신만 오빠한테 의탁할 줄 알았는데,
미국에서 살던 아들 며느리가 사업에 실패하고 한국으로 들어왔다.
오빠 경철과 같이 동네 노인정가서 노는 걸로 소일거리를 한다.
노인정에서 오빠 경철과 자신을 부부로 오해 받는 일을 젤 싫어한다.
최만리 정흥채
(58세. 경순 아들)
어린 시절 내내 부모님이 집에 안 계셨다. 세탁소를 운영하시느라 바쁘셨다.
혼자 놀고 혼자 먹는 데 익숙했다. 외로움을 많이 타고 인종차별도 당했다.
대학을 다니다 해외 연수를 온 혜영을 만나 결혼한다. 따뜻한 가정을 원했다.
혜영은 만리와 성격이 정반대였다. 그래서 두 사람이 함께 한 사업은 망했다.
만리는 결국 어머니가 계신 한국으로 들어온다.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유혜영 김예령
(55세. 만리 아내)
가스라이팅을 잘한다. 남편을 꽉 잡고 산다. 호기심이 많고 허영심이 있다.
미국물 먹은 여자다. 집도 중산층으로 좀 살았다.
하지만 지금은 시어머니 집에 얹혀살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경철 집이지만.
아니꼽지만 우리 집이 저 집보다 못하니 어느 정도 타협하고 잘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생 아직 안 끝났다. 인생 한 방 있다.
최성수 차엽
(35세. 법무법인 해준 과장. 현재 육촌동생)
단순하고 욕심이 없다. 애들 셋 열심히 키우고, 아내하고 할머니 엄마 아빠랑 잘 살면 된다.
인생 뭐 있나. 근데 형 현재는 인생 뭐 있어 보인다.
12살 때까지 미국에서 살았는데, 엄마가 영어 써보라고 하면 콩글리쉬다. 다 까먹었다.
먹는 걸 좋아하고 노는 걸 좋아한다. 인스타에 피티하는 사진 올리는 걸 좋아한다.
유퀴즈에 사무장인데 단역 배우이신 분이 나왔다는데. 나도 배우 돼볼까.
이소라 현쥬니
(35세. 윤치과 간호조무사. 성수의 아내)
성수와 고등학교 때 동창친구로 만나 교제하여 20살이 되자마자 결혼했다.
아버지와 달리 한없이 다정한 성수에게 매력을 느끼기는 하지만 조금 부족한 능력이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아이셋을 낳고 생활비를 벌려고 윤재 병원에 취직하지만 낙하산은 아니다.
시어머니 혜영의 가스라이팅을 다 방어해낸다. 시어머니는 내가 이긴다!
최하늘 김효경
(12살. 성수ㆍ소라의 맏딸)
초등학교 5학년. 첫 손녀로 모두의 신뢰를 받으며 자라왔다.
똘똘하고 지기 싫어하는 데 맨날 진다.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잘 나오질 않는다.
인생은 너무 불공평하다. 배우고 싶은 건 많은데 우리 집은 너무 가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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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바다 임예진
(10살. 성수ㆍ소라의 둘째 딸)
언니 바라기다. 언니 따라 뭐든 한다. 언니 따라 공부도 못한다.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나오질 않는다. 그런데 바다는 슬프지 않다.
시험이 한 번도 아니고 다음에 또 보는 건데 왜 이걸로 슬퍼해?
최 해 김소민
(8살. 성수ㆍ소라의 막내 아들)
호기심이 많고 활동력이 뛰어나다. 뭐만 만지면 부셔놓는다.
경철은 민호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며 해를 좋아한다.
해는 우리 가족이 좋다. 해가 말하는 가족은 1층 식구들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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