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와 협업해 탄생한 작품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공개된 이후, 세간에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된 상황입니다.
JMS 측은 유례없는 OTT 플랫폼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지상파 PD와 넷플릭스 협업을 통한 화제성이 입증된 사례로만 '피지컬 100'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물론, 뒤늦게 알려진 학폭 및 폭행 또는 자해 협박 이슈 및 선정성 논란이 있었으나, 지상파의 아카이브가 더해진 OTT 시장이 '저널리즘'의 형태로 발전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이유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공개된 이후, 방송계에 커다란 파장이 일어난 모습입니다. 앞서 다큐 공개 약 2주 전, JMS 측이 제기한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은 OTT가 가진 사회적 영향력이 크다는 방증으로 해석되기도 했습니다.
더군다나 드라마와 예능 등을 통해서만 이뤄졌던 지상파 PD의 OTT 연출은 넷플릭스 '피지컬:100'과 '나는 신이다'를 통해 이미 한차례 깨지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지상파 3사 연합 OTT '웨이브'의 경쟁사 격인 넷플릭스와 지상파 PD의 협업 사례가 늘기 시작했다는 점은 분명 좋은 시도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바일인덱스가 공개한 지난 1월 기준 월간 사용자 수가 넷플릭스 1257만, 웨이브 401만 명이라는 점에선 넷플릭스만 키워준다는 지적은 피해 갈 수 없어 보입니다.
사실, 넷플릭스 '피지컬 100'은 MBC 'PD수첩' 등을 연출해 온 장호기 PD와 협업을 통해 오로지 몸으로만 승부를 보는 서바이벌 예능을 선보이며 화제에 오른 바 있습니다.
그러나 방송 초창기부터 출연진 간의 경쟁 구도에서 연출된 모습 때문에 생긴 시청자들의 젠더 갈등, 일반인 방송 참여라는 점에서 과거 이력을 일일이 알지 못해 뒤늦게 알려진 학폭 및 폭행 또는 자해 협박 이슈 등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 역시 일정 취소되는 사건도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최근 준우승자 정해민 경륜 선수를 통해 불거진 특혜 의혹 및 제작진의 거짓말 논란은 아직도 씨름 중인 모습입니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또한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아직까지는 JMS 교주 정명석의 과거 이력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라 더 큰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뛰어난 연출력과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추후 이뤄질 OTT·지상파 측의 협업이 기대된다는 것은 여러 시청자들의 후문이기도 합니다.
요즘 들어 넷플릭스가 선보이고 있는 오리지널 시리즈들은 하나의 목적성이 존재하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장르 구분이 무의미한 시대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들은 시청자와 연출자, 배우들에게 선사하는 만족도 또한 높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말부터 끊임없는 관심을 주목받고 있는 '더 글로리' 시리즈는 학교폭력 피해자의 경험을 흥행에 사용한다는 비판을 받기는 했으나, 성인이 돼서도 피해자가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장면, 가해자를 마주하기 전 무의식 중에 화상 흉터를 긁는 장면을 삽입해 주제의식을 강조하는 데 사용했다는 점은 많은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더군다나 '더 글로리' 열풍이 가져온 영향력은 작가의 필력과 배우들의 연기로 재해석된 '대사'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사회의 문제로 대두 돼왔으나, 금방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 '학교 폭력' 문제를 정면으로 꼬집어 세계에까지 영향을 줬습니다. 이 때문에라도 '목적성' 있는 방송 자체는, 플랫폼을 막론하고 준 언론으로 해석될 여지가 다분해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주목을 받은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의 방송 목적성에도 눈길이 갑니다. 지상파에서 다룰 수 없던 부분이 OTT를 통해 공개됐던 '나는 신이다'에서, 조성현 PD는 정명석의 실체를 다루며 엄청난 수위의 폭로를 이어갔습니다.
가령 '1만 명의 여성을 성적 관계를 통해 하늘의 애인으로 만드는 것이 하늘의 지상 명령'이라는 주장, 법의 처벌과 무관하게 해당 종교단체의 신념은 계속되고 있고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들을 무참히 위해하고 위협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부분은 가히 충격을 넘어선 범주로까지 인식되고 있습니다.
지상파 3사 시사교양 PD가 넷플릭스 및 다른 OTT 플랫폼의 문을 두드리며 작은 반란을 일으키기 시작했다는 설은 상당히 지배적입니다. 그중에서도 넷플릭스는 2021년 '레인코트 킬러:유영철을 추격하다', 2022년 '사이버 지옥:n 번 방을 무너뜨려라' 등 시사교양 색깔이 짙은 콘텐츠에 관심을 갖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가처분 신청의 범주만 놓고 봤을 때 만약 넷플릭스에 시사교양 오리지널이 늘어간다면, 저널리즘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넷플릭스를 두둔하는 주장이 등장하기까진 그리 멀지 않을 것이란 평도 존재합니다.
지상파·OTT 협업을 통해 선보이게 될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수익성과 화제성만을 위하지 않는다면, 혹은 그동안 사장돼온 사회적 문제들을 꼬집는 데 있어 지상파의 자산인 아카이브를 활용해 퀄리티를 높인다면 '유튜브 저널리즘'과 같은 자리는 당장 눈앞에 다가온 미래일지도 모릅니다.
여담으로, 과거 지상파 방송사가 누렸던 막대한 영향력만큼은 아닐지라도 '선한 영향력'이 따르는 프로그램을 통해 OTT 역시 '저널리즘'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주장은, 이미 각 방송사들에 던져진 과제로써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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