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찌마와 리'의 레전드 배우 임원희가 화제이다. 최근 방송된 SBS '돌싱포맨'에서 엄정화가 과거 임원희와 사귀었다는 사실을 고백했기 때문인데요. 둘은 어릴 적 연극을 같이 했던 사이라고 한다.
1970년생으로 올해 나이 52세인 임원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코미디 배우이다. 그의 코미디가 특별한 이유는, 영화 '신과함께' '식객' '실미도'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영화계의 감초로 완벽하게 자리 잡은 임원희. 그에게도 몇 가지 이야깃거리가 있었다.
총 상영시간 35분짜리 인터넷 영화 '다찌마와 Lee'를 기억하시나요. 옛날 느낌이 물씬 나면서도 개그 코드가 적재적소에 들어간 명작으로 손꼽히는 영화이다. 임원희는 이 영화를 통해 배우로서 알려지게 됐죠.
2001년쯤이었다. 당시 '다찌마와 리'는 130만이 넘는 클릭 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때 임원희의 나이는 31살이었다고 하죠. 그리고 대중들은 임원희를 '코미디 배우'로 뇌리에 각인시키게 된다.
1970년대풍의 '정의감에 불타오르는 주인공이 동네 건달에게서 여자를 구해주는 장면'이 완벽하게 구현된 영화 이후 임원희는 "우리 사이에 굳이 통성명은 필요 없을 것 같은데!"라는 희대의 명대사를 간직하게 되죠.
이후 임원희에게는 연기 인생의 역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바로 한국 최초 천만 관객 영화 '실미도'에 출연해 강렬한 조연을 맡았기 때문이다.
해당 영화에서 임원희는 '원희'라는 역을 맡았고, 개그 캐릭터 그 자체를 소화해냈다. 60~70년대 영화에서나 들을 법한 특유의 근엄한 저음을 쓰는 것도 개그 포인트였죠. 특히 '인두로 몸 지지기 훈련' 중에서의 모습이 압권인데, 인두가 몸에 닿지도 않았을 때 상상고통(?)을 느끼고 비명을 지르는 모습은 엄청난 신 스틸러로 남아있다.
사실, 임원희가 선보이는 코미디의 매력은 허를 찌르는 반전 개그에서 찾아볼 수 있다. 평소 모습은 영화나 드라마에서의 이미지와 달리 과묵하고 진지한 성격이라는 점은 또 다른 반전이긴 한다.
보통 '감초 배우'라고 한다면, 영화나 드라마에서 비중 있는 역할은 아니지만 극의 분위기나 흐름을 더욱 풍미 있게 해주는 인물로 떠올리곤 하는데. 어찌 보면 그 역할에 최적화된 배우가 임원희일지도 모르겠다.
그가 출연한 작품만 예로 들면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 '식객' '실미도',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힘쎈여자 도봉순' '기름진 멜로'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등 기억에 남을 만한 역할을 해내기도 했죠.
결론은 '개그'에 있었다. 임원희는 비장한 분위기 속에서도 웃음을 주는 것이 부자연스럽지 않은 배우였으니까요. 영화 및 드라마 감독들 사이에선 '사람 냄새나는 유머'의 적임자로도 손꼽히고 있다는 후문도 들린다.
현실 반영한 개그 코드는 더할 나위 없다. 십여년 전 임원희는 MBC 라디오스타에서 "임원희 씨 팬클럽이 있다고 들었는데 정말이냐?"는 물음에 "있는데 최근 운영진이 활동을 안 해서 폐쇄 위기다. 회원 수는 314명 정도 된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한 명이라도 더 받아야 되는데 운영진이 잘 들어오지 않는 회원을 다 탈퇴시켜 버렸다"며 "한 번은 나도 잘렸다. 왜 잘랐는지 묻자 '장난으로'라고 대답하더라. 그래서 장난할 게 따로 있지 날 자르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고 하죠.
요즘은 이상민 못지않은 화려한 말기술로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10년엔 임원희의 '상남자'적인 면모도 볼 수 있었다. 해병대 특수수색대를 소재로 다룬 영화 '대한민국 1%'에 참여했기 때문인데요. 해당 영화에서 임원희는 수색대 하사관 왕종팔 역을 맡았다.
약간의 스포를 가미한다면,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자신의 위장술을 부대원들에게 강요하는 모습과 '자신이 개발한 위장술'을 이상한 곳에 사용하는 등의 '코믹 연기'를 맡은 것이다.
품격 있는 위장술 그 자체였다. 여담으론, 극중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것에 끝나지 않고 촬영 스태프들에게까지도 '왕종팔'로 빙의해 웃음을 유발하는 코미디언이었다고 하죠.
최근엔 그가 활약 중인 SBS '돌싱포맨'에서 강경헌에게 '직진남'의 정석을 보여주기도 했다. 임원희는 강경헌에 "오늘 화이트데이여서 준비했다"며 꽃다발을 전달했다. 김준호도 옆에서 "마침 오늘 경헌이 생일이다"라며 옆에서 거들었죠.
꽃을 받은 강경헌은 "직접 사셨냐"라고 질문했고, 임원희는 "그렇다. 우리 동네 꽃집이 문을 닫았더라. 이 동네에서 찾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음이 거기로 가더라"고 꽃집을 방문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11일 방송에선 엄정화의 등장에 묘한 기류가 흐르기도 했다죠. 돌싱포맨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했던 엄정화는 갑작스레 임원희에게 안부를 물었고, 이상민의 "둘이 어떻게 이 정도로 친하냐"는 물음에 엄정화는 "우리 옛날에 사귀었어"라고 폭탄 발언을 날렸다.
10여 년 전에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는 임원희. 타인에게 언제나 최고의 웃음을 선사하는 그에게 하루빨리 좋은 '배우자'가 나타났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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