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멤버 신혜성, 우울증과 공황장애 호소... 그래서 도박, 음주운전 했나?

일본에서 콘서트를 진행할 당시 신혜성과 일본인 팬들의 모습

지난해 10월, 두 번째로 음주운전을 적발당한 신혜성에게 검찰은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신혜성 측은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 정신적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재범 가능성이 낮으니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는데. 

과거 신혜성은 2007년부터 음주운전과 해외 원정 상습도박으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게다가 '자숙과 반성'을 선언한지 한 달 만에 일본 활동을 나선 바 있다.

지난해 10월 10일 강남구의 식당에서 술을 마신 후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잠들어 적발된 신혜성에게, 검찰이 징역 2년을 구형했다고 한다. 

음주운전으로 법정에 출석하는 마스크와 모자를쓴 신혜성 사진

2023년 4월 6일 열린 신혜성의 1차 공판에서 신혜성 측 법률대리인은 "(피고인은) 대인기피증, 우울증, 공황장애로 인해 2021년부터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칩거하며 음주하지 않았다"고 신혜성이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했다는데. 

사고 발생일은 13년 만에 지인들과 만나 식사 자리를 가졌던 날이고, 음주 후 필름이 끊겨 이 같은 사고를 내게 됐다는 추가적인 설명도 있었다고 한다. 

어쨌든, 공인으로서 보인 행동은 잘못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정신적인 어려움을 호소한 것이죠. 음주측정 거부 이유도 '당황해서 거부했다'고 주장하고 '음주운전을 했더라도 인적·물적 피해가 없을뿐더러 재범 가능성이 낮으니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고 한다.

일본 도코 기자회견에서 도박 관련하여 사과와 입장을 발표하는 신혜성 모습

이로써 신혜성은, 이번에도 똑같은 '거짓말'을 하게 됐다. 지난 2007년에도 음주운전 이후 '자숙과 반성을 하겠다'라고 했지만 결과적으론 또 한 번의 '만취' 음주 운전을 저질러버렸기 때문이죠. 신혜성에겐 이제 '뻔뻔함'에 이은 '거짓말'이라는 꼬리표가 달린 상황이다. 

"이번 일로 신혜성이 갖고 있는 음악에 대한 진심까지 오해하지 말아달라."

2009년 신혜성이 상습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은 당시 소속사가 팬들에게 냈던 입장 가운데 한 부분이다. 

신혜성은 앞서 2007년 7월부터 2008년 4월까지 5차례에 걸쳐 바카라 상습 도박을 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던 바 있는데. 금액만 놓고 보더라도 1억 4천만 원 상당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을 땐 충격 그 자체였다. 

신혜성이 스스로가 자신의 도박 사건에 대해 반성을 하고 있다고 보이는 방송 출연 모습

당시에도 소속사는 물론 '우연히 카지노에 들렀다' '호기심을 끝내 이기지 못하고 몇 차례 반복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저질렀다'고 해명했죠. 그렇지만 위에서 언급한 "음악에 대한 진심까지 오해하지 말아달라"라는 발언 자체는 그다지 믿음직스럽진 못했다. 

신혜성 포토 에세이 표지 사진

불법도박으로 논란이 되고 사과문을 작성한지 딱 1개월. 반성의 시간을 가지겠다던 신혜성은 떡하니 '포토 에세이집'을 출판했다. 소속사는 네티즌들의 항의에 "출판사와 계약해 발매 일정을 조정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해당 논란은 정확히 3개월이 지난 후 더 큰 문제로 불거졌다. 

사실, 포토 에세이에는 일본 '삿포로' 지역에서 촬영한 신혜성의 모습이 담겨있었는데. 100여장의 사진과 현지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가 담긴 DVD가 수록돼 있었다. 그래서 일각에선 '국내 팬이 아니라 일본 팬을 공략한 출판이다'라는 여론이 생겨났죠. 

2010년 2월 24일. SBS 연예뉴스팀은 '신화 출신 가수 신혜성이 일본 전국을 돌며 쇼케이스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신혜성은 일본어로 제작한 앨범 'Find voice in song'과 베스트앨범 'SHIN HYE SUNG Collection 2010-My Everything'을 동시 출판했다. 제프 오사카를 거쳐 나고야, 도쿄까지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신혜성이 일본에서 공연하고 있는 무대위 검정색 옷을 입고있는 신혜성 사진

토크쇼를 진행하던 신혜성은 이렇게 말했다죠. 

"이전부터 내고 싶었던 앨범이 드디어 나왔다. 정말 기쁘고 한편으로 긴장됐는데, 여러분이 이렇게 많이 와 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행복하다."

표현 자체만을 본다면, 일본 활동이 물론 신혜성 본인의 꿈이었을 수도 있겠다. 그래서 2007년부터 이어진 '음주운전과 상습 원정 도박'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켜 자숙하던 시기에도 '일본행 티켓'은 포기할 수 없었나 본다.  

신화 멤버 앤디가 군복입고 있는 사진

게다가 그룹 '신화'의 동료 앤디는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검정고시까지 치러가며 현역으로 입대까지 했던 상황이었기에, 여러 논란으로 말 많던 신혜성이 일본 활동을 꾸준히 이어갔을 땐 비난 여론이 꽤나 일었죠. 

신혜성이 담배를 물고 화보를 찍은 사진

그리고 이번엔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호소했다고 한다. 요지는, 상태가 회복돼서 지인들과 만난 자리 중 실수를 한 것이었다는데.

신혜성이 진정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고 상태가 호전돼 오랜만에 술을 마시러 나와 실수를 한 것이라면, 편의점 내부에서 담배까지 피워대는 '대범함'은 어떻게 설명할지 궁금한다. 한편, 신혜성의 선고 공판은 4월 20일 오후 1시 40분 열린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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