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뮤지션 콩떡빙수사건으로 SPC 평택공장 사망사고 재조명

콩떡빙수 노래하는 모습과 악동뮤지션 멤버 이수현 합성사진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최고의 케미를 보이는 남매 혼성 듀오 '악동뮤지션(AKMU)'이 큰 화제입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악동뮤지션의 멤버 이수현이 특정 기업을 저격한 사건을 재조명함과 동시에, 해당 기업의 사망 사고와 논란에 대해서도 재조명했습니다.

'악동뮤지션(AKMU)'은 이찬혁(28)과 이수현(25), 두 남매로 이루어진 혼성 듀오입니다.

이찬혁과 이수현이 함께 찍은 정면 사진

2008년, 부모님의 선교활동으로 인해 한국을 떠나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두 사람은, 집안이 경제적으로 어려워 학비가 없었던 탓에 집에서 홈스쿨링을 하게 됐지만, 이 덕분에 음악과 친해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2012년 초부터 자작곡과 커버곡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인지도를 올린 두 사람은, 2013년 'K팝 스타 시즌2'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립니다.

앨범 전체의 프로듀싱을 담당하는 이찬혁과, 특유의 청아한 음색과 가창력으로 수준급의 보컬 실력을 자랑하는 이수현의 조합은 'K팝 스타 시즌2'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으며, 최종적으로 우승까지 차지하게 됩니다.

악동뮤지션의 K팝 스타 시준 2 우승 당시

이 덕에 엄청난 대중들의 인기를 두 몸에 받게 된 악동뮤지션.

하지만, 당시 두 사람은 소속사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미성년자 신분이기도 했던 탓에, 비정상적인 계약을 맺는 불상사를 맞이하고 맙니다.

2013년 당시, 나이가 매우 어렸던(이찬혁이 18세, 이수현이 15세) 데다가 소속사마저 없었던 악동뮤지션은, 계약서 상에 담겨있던 불합리한 내용을 알아차리지 못한채 그대로 SPC 그룹의 '파리바게트'와 계약을 맺어버립니다.

콩떡빙수 리믹스 버전을 임의로 발표한 파리바게트 공지 게시글

이후 '콩떡빙수'라는 곡을 만들어 파리바게트의 빙수를 홍보한 두 사람.

하지만, 이후 SPC 그룹이 악동뮤지션과 상의도 하지 않고, '콩떡빙수'를 리믹싱해 앨범으로 출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엄청난 논란이 일었습니다.

유튜브 댓글을 통해 논란이 확산되면서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파리바게트 측은 '콩떡빙수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채널 댓글 기능을 중지시키기도.

이수현 유튜브 츌연 모습

이수현 또한,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1인 2역으로 질문하고 답변하는 컨셉의 영상을 게재해, '콩떡빙수 계약 사건'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스스로에게 "사진 요청을 거절하신다는 소문이 있다"고 질문하며 말문을 연 이수현.

그녀는 이에 "밖에서 사진을 찍는 거에 대한 부담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사진 촬영을) 거절하게 되는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어 "그럼 사인도 거절하시는 거냐"는 질문에 이수현은, "사인은 대부분 다 해드려요"라고 명량한 대답을 내놓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직후 "그러면 저 사인 좀 해주세요. 저 이거 갖고 왔거든요. 진짜 제 최애 노래! 콩떡빙수!"라는 말과 함께 '콩떡 빙수'가 그려진 사인지를 전달받자, "콩떡 빙..."이라는 말과 함께 순식간에 표정이 굳어버리는 이수현.

그녀는 이어 "여기에는 잘 안 해드려요"라고 덧붙임과 동시에, '콩떡빙수' 사인지를 바닥에 버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콩떡 빙수 종이에 싸인을 거절한 이야기를 하는 이수현

이를 본 누리꾼들은 "파리바게트 그렇게 안 봤는데", "오죽하면 그 이수현이 저런 내용의 영상을 올렸을까", "미성년자를 등쳐먹었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SPC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콩떡 빙수 계약 사건'은, 이후 '평택 공장 사망 사고'가 터지면서 다시금 재조명 됩니다.

2022년 10월 15일, SPC그룹 계열사인 SPL의 평택 제빵공장에서 근무하던 여성 근로자가 샌드위치 소스 배합기에 몸이 끼이면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평택 공장 끼임 사고 희생자의 장례식장 사진

이에, 당시 노동자들은 "사고 발생 뒤에도 현장만 흰 천으로 덮어놓은 채 주변 직원들에게 계속 일을 시켰다", "충격을 받은 직원들이 두려움을 호소했는데도 불구하고 작업은 중단없이 이어졌다", "과거 비정규직 직원이 기계에 손이 끼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알아서 병원에 가라고 했다"등의 폭로를 하면서, SPC의 처우와 작업방식에 대한 논란을 야기시켰습니다.

게다가, SPC 측이 사망 사고 피해자 유족에게 답례품으로 빵을 보낸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심화되기도. 

결국, 이러한 사실에 분노한 몇몇 누리꾼들은 SNS를 중심으로 'SPC 불매운동'을 전개함과 동시에, SPC의 만행들에 대해서도 재조명했습니다.

이로인해, 상술했던 악동뮤지션의 '콩떡 빙수 계약 사건'은 물론, "2017년 파리바게뜨가 제빵기사 5,300명에게 불법 파견으로 일을 시켜 적발됐다"는 논란과, "휴게시간을 보장하지 않아 파리바게뜨 여성 제빵기사들이 잇따라 유산했다"는 논란까지 재조명됐습니다.

결국 이러한 불매운동으로 인해 SPC삼립의 주가는, 사망 사고로부터 15일간 무려 13.45%가 하락하는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콩떡 빙수 계약 사건' 이후 양현석의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한 두 사람은, 2014년 4월에 1집 앨범 'PLAY'와 타이틀 곡 '200%'를 통해 성공적인 데뷔를 이룬입니다.

SPC 그룹 SPL 평택 공장 중대 재해 사망사고 엄정수사 촉구 시위모습

그 후 2집 앨범 '사춘기 下'와 싱글 앨범 'SUMMER EPISODE'로 각종 음원 차트를 점령한 두 사람이었지만, 2017년 9월 18일에 이찬혁이 해병대로 입대하면서 약 2년간의 공백기를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2019년 5월 29일 이찬혁의 전역과 함께 다시 활동을 시작한 악동뮤지션은, 그해 9월에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를 타이틀곡으로 한 정규 3집 '항해'를 발매하면서, 다시금 음원차트를 점령합니다.

악동뮤지션 3집 앨범 커버 사진

이후 이찬혁은 2022년 10월 17일 첫 솔로 앨범 'ERROR'를 발매하면서 솔로 활동을 시작하기도 했는데, 다소 난해한 공연 컨셉으로 인해 많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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