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우영 작가를 둘러싼 '검정고무신 사태' 이후, 그의 딸 이선민 씨가 입을 열어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우영 작가는 생전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작권' 문제로 검정고무신의 공동 저작권자들과 수익 배분 소송으로 법적 다툼을 벌여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제2의 검정고무신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동시, 불공정한 계약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고 전했던 바 있다.
전국 80-90년대생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노래이다. 지금 다시 들어봐도 그 시절 추억으로 소환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정말 꿈같은 이야기죠.
그리고 그 '꿈'을 그리게 해줬던 '검정고무신'의 작가는 이제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게 됐다.
지난 11일 오후 7시쯤.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의 자택에서 이우영 작가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경찰을 통해 전해졌다. 그의 나이 향년 50세였다.
1972년생인 이우영 작가는 1992년 만화 '검정고무신'으로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아온 바 있다. 하지만 2019년부터 검정고무신의 공동 저작권자들과 수익 배분 소송으로 법적 다툼을 벌여와야 했다.
이유는 '저작권' 때문이었죠. 처음 그가 피소됐던 시기는 2018년 5월이다. 이후 2019년 검정고무신 원작자 및 글 작가인 도래미(이영일), 다른 원작자들로부터 수익 배분 소송까지 추가로 피소됐다고 한다.
게다가 중간에 불어닥친 코로나19 등으로 재판 일정이 연기가 되며 약 6년간 소송에 시달려왔다고 전해진다. 속 사정도, 계약서 내용도 알 순 없으나 3월 15일 문화체육관광부는 검정고무신 사태와 같은 불공정한 계약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적 제도를 강화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때문에 형설출판사와 고(故) 이우영 작가 사이에 '불공정 계약'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죠.
문체부는 이우영 작가 사태를 두고 "상대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있는 작가가 계약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법률 지식으로 계약이 이루어져 원저작자임에도 자신의 저작물을 충분히 활용할 수 없게 된 것"으로 해석했다.
이우영 작가가 세상을 떠나기 전인 지난해에도 '극장판 검정고무신: 즐거운 나의 집' 개봉을 앞두고 캐릭터 대행사가 원작자의 허락 없이 2차 저작물을 만들었다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유튜브 댓글에 달린 이우영 작가의 속 사정도 뒤늦게 알려져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죠.
이우영 작가는 생전 댓글을 통해 "넷플릭스 검정고무신 극장판에 아쉬움이 많으실 거라 생각된다. 애초 극장용으로 만들 예정이 아닌 티비판 시리즈에서 탈락한 에피소드를 짜깁기하여 만든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심지어 원작자인 저에게 허락도 구하지 않고 만들었으며 얼마 되지 않는 원작료까지 지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던 바 있다.
"원작자가 왜 캐릭터 대행 회사 허락을 얻어서 만화를 그려야 하는지, 왜 피고인의 몸으로 재판을 받아야 하는지 어리둥절하다."
고(故) 이우영 작가가 세상에 남기고 간 이 말은, 그의 딸 이선민 씨를 통해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 이선민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검정고무신 故 이우영 작가님을 기억해 달라"는 말로 시작하는 호소문을 작성했다.
그는 "나의 가장 자랑스러운 아빠는 검정고무신을 만든 작가이다. 그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의 아빠를 힘들게 만들었고, 아빠의 형이자 최고의 친구, 동료인 큰 아빠를 무너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작가와 가족들의 10년에 가까운 시간들을 앗아갔다"고 말했다.
또 이선민 씨는 "그들은 창작시 점 하나 찍지 않았던 검정고무신을 본인들 것이라 우기며 평생을 바쳐 형제가 일궈온 작품이자 인생을 빼앗아갔다"며 호소했다.
이어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검정고무신 창작자의 딸이라고 하면 으리으리한 건물을 가지고 있지는 않냐고 묻는다. 돈 걱정 없는, 그리고 미래 걱정도 없을 그런 애라며 가끔 저를 미워하는 친구들도 있었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리고 "밥 먹듯이 들어왔지만 딱히 할 수 있는 반응이 없었다. 아빠는 빼앗긴 저작권으로 아무런 그림을 그려낼 수 없어 막노동 일을 했고,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기우뚱 거리는 집안의 무게는 저 또한 알고 있었다"라는 이선민 씨의 말에는 허탈함도 묻어있었다.
특히 이선민 씨의 '아빠와 큰아빠가 만들어낸 캐릭터로 만들어진 관련 사업을 마추쳤을 때의 마음으로 더 분노했으면 어땠을까'라는 표현은, 어떤 말로도 위로해 줄 수 없을 슬픔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이선민 씨의 주장은 명확했다. 사실을 알아달라는 것이었죠. 그는 4월 6일 목요일 밤 9시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 시청도 간곡히 부탁했다.
1992년부터 2006년까지 '소년챔프'에 연재된 '검정고무신'은 19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초등학생 기영이, 중학생 기철이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이다. 이영일 작가(필명 도래미)가 글을 썼고, 이우영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2019년부터 이어져온 저작권 논란에 형설앤은 "이우영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원작자 이영일, 이우영의 사업권 계약에 따라 '검정고무신'을 통해 파생된 저작물 및 그에 따른 모든 2차적 사업권에 대한 권리를 위임받아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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