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여성 예능인 최초로 지상파 방송 3사 연예대상 2관왕을 달성한 어떤 코미디언이 큰 화제입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그녀가 한동안 방송을 중단하게 된 이유와, 이러한 위기를 새롭게 기회로 만들어낸 그녀의 재치에 대해 재조명했습니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코미디언 '이영자'입니다.
1967년 12월 19일 생으로 올해 55세를 맞은 그녀는, 1991년 MBC '개그 콘테스트'를 통해 첫 연예계 데뷔에 성공합니다.
데뷔 이전부터 밤무대를 종횡무진한 이력 덕에 최고의 진행능력을 갖추게 된 그녀는, 특유의 '뚱뚱하고 억센 아줌마' 캐릭터와 거센 말투까지 더해지면서, '험하게 말 하지만 이상하게 정감이 가는 컨셉'의 MC로 활약합니다.
이후 MBC '오늘은 좋은날', SBS '기쁜 우리 토요일', KBS '슈퍼 선데이'등에 출연하면서 활동을 이어간 이영자는, 이를 통해 1993년 백상예술대상 코미디언 상과 1996년 대한민국연예예술상 희극인부문을 수상하며 90년대 최고의 여성 개그맨으로 등극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잘 나갈것 만 같았던 그녀는, 한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그 전성기를 잃어버리고 맙니다.
2017년 5월에 방영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이영자의 과거 논란이 소개됐습니다.
이날 한 연예부 기자는 "2000년 5월 이영자가 갑자기 방송을 중단하고 다이어트에 돌입했습니다. 그리고 2001년 3월, '뚱뚱하고 억센 아줌마'캐릭터였던 이영자가, 다이어트에 성공한 모습으로 등장하면서 큰 화제를 끌었다"며 입을 떼었습니다.
이어 "당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자랑한 이영자는, 자신의 다이어트 비법과 요령을 소개하면서 다이어트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SBS에서 방영됐던 맞선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반인 남성과의 썸을 이어가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런데 한 성형외과 의사가 '이영자는 우리 병원에서 세 차례에 걸쳐 턱선, 가슴, 팔, 배, 허벅지 등 거의 전신에 걸쳐 지방흡입수술을 받았습니다. 이 사실 입증을 위해서 진료기록을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MC 이상민이 "대체 그 성형의과가 왜 폭로를 한 것이냐?"고 질문했는데, 이러한 질문에 대해 연예부 기자는 "두 사람이 함께 다이어트 관련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했습니다. 이영자에게 사주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협박전화, 신변에 대한 위협을 수차례 당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폭로를 결심 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결국 거짓말이 탄로난 이영자는,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지방흡입 수술 사실을 시인함과 동시에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한동안 자숙에 들어간 이영자는, 2003년 SBS "해결 돈이 보인다"의 고정 MC로 컴백하기 전까지 방송계에서 종적을 감춘입니다.
이후 약 2년간의 자숙 끝에 간신히 복귀하게 된 이영자.
과거 사건의 이미지를 버리고 싶었을까, 전보다 더 식사량이 늘어난 그녀에게선 이후 날씬한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게 됩니다.
하지만 식사량이 늘어났음에도 다이어트 시절처럼 계속 운동을 이어온 덕에, 웬만한 남자보다도 크고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가지게 된 이영자.
이러한 몸매 탓에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남자 연예인과 합성되는 굴욕(?)을 겪기도 한 그녀였지만, 이를 본인의 개성으로 이용해 MBC '전지적 참견 시점'과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매우 독특한 캐릭터를 구축해냅니다.
이를 통해 희대의 인기를 얻게 된 그녀는, 이러한 공로로 2018 KBS 연예대상과 2018 MBC 연예대상에서 모두 대상을 수상하면서 지상파 방송 3사의 연예대상 2관왕을 달성합니다.
이는 강호동(2008)과 유재석(2009, 2014)에 이은 대기록이며, 여성 예능인 최초입니다.
이영자의 이러한 사연을 알게 된 누리꾼들은 "과거 거짓말 했던걸 생각하면 괘씸하지만, 이미지를 없애면서 생긴 개성을 이용하는 건 참 대단하다", "괜히 대상 개그맨이 아닌 것 같다", "저런 사연이 있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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