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대중교통 마스크 해제되었어도... 중국발 미세먼지로 불편 야기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졌을 당시의 서울 한강 모습

대전이 쏘아 올리며 화제가 됐던 마스크 실내 착용 의무가 마침내 해제됐습니다. 그러나 미세먼지로 가득했던 출근길, 지하철 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는 여전히 '노마스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코로나 이후 무의미한 마스크 정책이 이제야 끝이 났다며 주장하기도 했고, 마스크 착용이 각자에게 자율적으로 맡겨진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관련 뉴스 보도 사진

코로나 이후 2020년 10월부터 시행됐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3월 20일. 중국발 미세먼지 때문에 대기 질이 좋지 않은 상황 속 '노마스크'를 실행한 사람은 얼마나 있었을까요.

올해 1월 대중교통 및 의료기관을 제외하고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정부의 정책은 오늘로써 본격적으로 시행됐습니다.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지속된다는 이유로 대중교통 이용 중 마스크 착용에 자율성을 부여한 것입니다. 

코로너 거리두기 당시 마스크 의무화 당시 카페 내부의 사람들 모습

사실 지난 시간 동안 이뤄졌던 마스크 정책은 비판적으로 바라본다면 '효과가 없었다'라는 시선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마스크가 바이러스 전파를 막아준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도 입증이 된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코로나 피해가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부분. 

마스크 착용 정책을 완벽하게 지켜내지 못했다는 점도 예로 들 순 있습니다. 가족 중 누군가 걸렸을 때, 같은 곳에서 지내고 있는 나머지 가족이 쉽게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은 경험상 많은 사람들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 당시 지하철에서 마스크 사용하는 사람들 사진

물론,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상황도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식당 혹은 카페에서 취식을 위해 테이블에 앉아있을 땐 마스크를 벗지만, 카운터나 화장실을 갈 때가 돼서야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상당한 '이상 현상'이었습니다. 

어쨌거나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된 현시점, 작년 말 한겨레가 보도한 '대전시의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논란' 역시 재조명되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12월 한겨레는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전부터 중앙정부에 마스크 실내 착용 의무를 해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해 왔다"며 "취약계층이 있는 병원 등 일부 공간을 제외하곤 이제 개인 자율에 맡길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중앙정부가 획일적으로 결정할 것이 아니라 시·도지사가 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한 사실을 전한 바 있습니다.

대전 시장 이장우가 정책 관련 발표를 하는 모습

당시 정부가 제시했던 방역지침은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1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것이었는데, 자체 행정명령을 발동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겠다는 대전시의 입장은 그야말로 정부 정책에 대한 정면 반박이었습니다.

한겨레가 전한 당시 대전시가 내건 해제의 근거는 '식당·카페 등에서 이미 대부분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점' '아동의 정서·언어·사회성 발달에 실내마스크 착용이 부정적이라는 점'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된 국외 사례가 증가하는 점' 등이었습니다. 

마스크를 집어 던지는 사진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도 대전시가 제기한 실내 마스크 해제 논의에 힘을 보태기도 했습니다. 곧 '코로나19가 일상생활에 연착륙하기 위해서라도 실내마스크 착용 자율 전환 등의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가득했던 20일 시행된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대중적으로 경험해 알고 있는 '일상적 공간'에서 이젠 마스크 착용 의무는 모두 사라졌습니다. 

다시말해 의료기관·약국·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정신건강증진시설·입소형 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 취약 시설을 제외하곤 '노마스크'의 시대가 왔다는 것. 마트·역사 및 대형시설 내에 있는 개방형 약국도 '노마스크'가 가능합니다. 

20일 오전 mbc 뉴스의 지하철 취재 모습

구분이 되지 않는 개방형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일상이 찾아온 것은 사실이나, 그럼에도 불편한 마음이 있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 일까.  

실제로 현재 기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언론 매체 등 기사에 달린 댓글만 보더라도 시민들 반응은 다양합니다. 일부 누리꾼은 "지금 지하철타고 가는데 마스크 벗은 사람 한 명도 못 봄" "벗으라면 더 열심히 쓸걸 미세먼지 봐라 지금" "코로나 걸리는 사람 또 많아지던데 각자도생이지 뭐" "어차피 대기질 최악이라.." 등의 반응입니다. 

미세먼지로 마스크를 착용 해야만 한다는 네티즌들의 댓글 반응

또 몇몇은 "세계에서 제일 마지막으로 마스크를 벗게 됐네. 그래도 환영할 일" "이제서야 그걸" "중국발 미세먼지는 최악인데 뉴스에 하나도 안 나오네" "쓸 사람 쓰고 쓰기 싫음 쓰지 말고" "사람들 마스크 안 쓰고 타다가 다른 사람 다 쓴 거 보고 같이 쓰던데" "코로나 또 늘어나겠네 과학방역 나와야지 그럼" "작년부터 이랬어야지" "벗고 탓입니다. 코도 시원, 속도 후련" 등의 반응이었습니다.

눈치 보지않고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 시점이 도래했지만, 서쪽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와 황사를 생각하면 당분간은 '각자도생'을 위해 마스크를 스스로 쓸 것이라는 후문이 가까운 곳에서도 들려옵니다. 정책의 시행을 대대적으로 알리는 것도 좋지만, 출근길 눈앞을 가득 메웠던 미세먼지와 관련해 잠깐의 언급이라도 해줬으면 어땠을까요. 

 

---

https://www.newscribe.kr/news/articleView.html?idxno=312 

"이 아저씨 정체가 뭐야?" 노래, 연기, 예술 모두 정복한 레전드 재능의 가수

https://www.newscribe.kr/news/articleView.html?idxno=309 

"82년생 김지영 이해간다" 백종원 퐁퐁남설에 재조명된 소유진 과거 발언

https://www.newscribe.kr/news/articleView.html?idxno=307 

"잘생기면 뭐하나" 하도 결혼소식이 없어 이정재랑 부부설까지 돌았던 '남자' 배우

https://www.newscribe.kr/news/articleView.html?idxno=301 

"한효주는 뭔 죄냐?" 한효주 근황으로 재조명된 어느 공군 일병의 사망 사건

https://www.newscribe.kr/news/articleView.html?idxno=322 

"위험 있을 경우 모사 해라" 탈퇴자 김경천 목사 예상대로 새 지령 내린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