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조성현 PD가 무거운 입을 열었습니다. 조성현 PD는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피해자들이) 비난이나 조롱의 대상이 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아가동산 사건을 다룬 회차가 방송금지 가처분이 될 수 있다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1~3회 다음 회차를 통해 사이비 종교의 무서움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도 전했습니다.
1999년 한 여대생이 안티 JMS '엑소더스' 홈페이지 게시판에 작성한 글 중 일부입니다. 사실 같은 해 SBS에선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당시 JMS로 알려졌던 기독교복음선교회의 총재 정명석 목사를 사회적인 논란거리로 부각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JMS 편은 2005년 법원에서 화해권고결정을 받았고, 2010년엔 손해배상판결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김도형 교수도 'KBS PD와 통역사 중 JMS 신도가 있다'고 말하면서 큰 논란을 빚은 바 있죠. 물론 KBS 측은 두 사람 모두 KBS 내에서 일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습니다.
다큐 '나는 신이다'에서 빙산의 일각만을 다뤘다는 조성현PD. 종교를 잘못된 길로 가게 만든 교주에 크나큰 잘못이 있다고 말한 것처럼, 무의미한 마녀사냥보단 '사실'을 알아야 하는 것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평이 지배적인 상황입니다.
1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성현 PD는 "반응이 예상한 것 이상입니다. 원했던 건 많은 분들이 이 사건과 종교들을 알고 인지해서 사회적인 화두를 던질 수 있었으면 했는데,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사회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많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는 MBC 내부 사정으로 '나는 신이다' 내용의 제작이 불가해 넷플릭스를 찾았다고 전해집니다. 우여곡절 끝에 제작된 프로그램이 공개된 뒤 선정성 논란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들에 대해 조 PD는 "이 프로그램은 영화나 예능이 아니고 실제로 누군가 당했던 피해이고 사실입니다. 그 점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전해집니다.
또한 그는 얼굴을 공개하고 피해 사실을 낱낱이 공개해 준 출연자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조PD는 "굉장히 고맙다"면서도 "만약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다면 사이비 종교 내부에선 '연기다' '실제가 아니다'라고 우겼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여부는 얼굴을 공개하는 순간 신뢰도가 높아집니다. 이분들의 용기 있는 선택은 존경받아야 합니다. 비난이나 조롱의 대상이 되면 안 된다"라고 강조한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또한 그는 JMS에만 유독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하며 "내가 아빠이다 보니 아가동산 회차를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3회가 JMS 편인데 점점 다른 종교들로 사람들의 관심이 옮겨갈거라 생각한다"라고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허들이 높다고는 생각합니다. 보기에 끔찍하니까 하나의 종교를 보고 마음을 가다듬고 다른 종교 회차를 볼 마음의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조심스레 말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기자 간담회의 인터뷰를 전한 뉴스엔 이민지 기자는 "다시 말씀드리자면 아가동산의 경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다시 돌아올 것 같습니다. 움직임이 정확하게 있어서 말씀드린다"라고 말한 조PD의 증언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조PD는 "2000년대 초반에도 이미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금지 가처분이 인용된 적이 있어서 우려스러운 지점이 있습니다. 만에 하나 이게 내려가 버릴 수도 있는 아이템이니 힘들더라도 꼭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소중한 자식들이 어떤 대접을 받는지 보면 가스라이팅, 사이비 종교가 얼마나 무서운지 아실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고 전해집니다.
MBC는 1996년 12월, 아가동산 사건과 관련해 7살 최 모 군과 21살 강 모 씨 등 3명이 교주 김기순 측에 의해 살해된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고 보도했던 바 있습니다.
반 JMS 단체 '엑소더스' 홈페이지에는 1999년에 쓰인 한 여대생의 절규가 섞인 게시글이 공개돼 있습니다. 자신을 JMS 피해자라고 언급한 A씨는 대학 신입 오리엔테이션 때 학생회 간부로 있던 선배의 소개로 JMS의 한 여신도를 만났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후에 선배 MS(신도를 총칭하는 말)를 통해 정명석에게 불려갔고, 정명석 교주는 진리를 깨닫게 해 주겠다는 말과 함께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자세한 피해 사실을 담을 순 없으나, A 씨에 따르면 2년 가까이 정명석의 성노리개로 하루를 살았으며 포르노 비디오에서 하는 행위 이상을 당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월명동 본부에 있는 대부분의 당시 여대생들이 최소 3번 이상 임신 중절 수술까지 했다는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내용은 2년 동안 자신의 눈으로 본 피해 여성만도 수백 명에 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A 씨는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 "방송에 아무리 인터뷰를 하고 검찰에 고발해 보았지만 모두 무죄로 끝났습니다. 지금 너무 분개하여 눈물이 흘러 글을 더 이상 쓸 수가 없습니다. 제가 한 말들이 거짓이 아니란 걸 알아주시고 우리들 피해 여성들을 도와주시기 바란다"며 절규하듯 호소했습니다.
수십여 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 세상에 공개되고 있는 JMS 단체의 파렴치한 행각. 그러나 이마저도 빙산의 일각이라는 여러 증언들이 과거에도 현재에도 이뤄지고 있음에 참담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 편이 세상에 공개 돼야할 이유가 단순히 '성폭행을 했던 교주'의 실체를 폭로하기 위해서만이 아닌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조성현 PD가 짚어낸 아가동산·이재록 목사·김기순 교주·오대양 사건 다큐멘터리 모두, 지금까지도 고통받고 있을 피해자를 위한 또 하나의 위로가 담긴 메시지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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