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견미리가 이승기·이다인 부부의 결혼 축의금을 장애인 및 취약 아동들에게 후원금으로 기탁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견미리의 기부에 담긴 좋은 뜻과는 다르게 여러 의혹들이 제기됐는데.
사실 견미리는 그동안 후원금을 기부하고 난 뒤에 큼지막한 이슈들이 화제된 바 있다.
우선 사건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9년 7월은 견미리가 트로트 가수 태진아의 후원으로 정식 음반을 내고 가수로 데뷔했던 시기인데요. 당시 태진아와 견미리는 연예계에서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었다.
문제는 같은 해 태진아와 함께 의류업체 로이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이후였는데. 두 사람이 투자했던 한 업체의 주가가 급등, 8배의 수익이 났다는 보도가 한 매체를 통해 난 이후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증권업계에선 견미리의 남편인 주식 투자가 이모 씨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았으나, 결과적으론 '주가조작'과는 거리가 멀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습니다. 또한 견미리와 태진아 둘 모두 혐의에서 벗어났죠.
그러나 견미리의 남편 이 씨는 검찰에 의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3년을 선고받아 2014년 출소한 사실이 여러 매체들을 통해서도 언급되기도 했다. 2011년 주가를 조작해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이유였죠.
견미리의 남편 이 씨가 가석방됐던 2014년. 견미리는 뜬금없이 '정치인 고액 후원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해당 사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014년 3월 공개한 '2014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자료를 통해 알려졌죠.
연예인이 정치인을 후원했다는 이야기는 꽤나 화제가 됐다. 그리고 후원을 받은 인물은 김진태 의원이었다. 개인 한도액 500만 원을 받은 김진태 의원과 견미리는 따로 인연은 없었다고 합니다만, 견미리의 남편 이 씨와 동향 친구라는 이유로 후원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2년 후인 2016년 1월, 견미리는 용산복지재단 설립을 위해 써달라며 1억 원을 기탁했다. 견미리는 2016년 기준 명예구청장이기도 했는데. 해당 보도를 냈던 뉴시스에 따르면 견미리는 "쑥스럽지만 좋은 일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사회공헌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었다고 한다.
3개월이 지난 2016년 4월,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서울 논현동에 있는 보타바이오 본사를 압수수색하기에 이릅니다. 이어 8월 18일 견미리 남편 이 씨는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됐죠.
검찰은 이 씨가 수차례 유상증자를 할 때 호재성 내용을 허위로 공시하는 데 가담해 주가를 올리고 주식을 팔아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판단했다.
지금은 견미리 남편 이 씨에게 제기됐던 혐의 자체가 무죄로 뒤집힌 상황이지만, 2016년 이 씨가 받았던 혐의는 '2014년 10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코스닥 상장사 보타바이오의 주가를 부풀려 유상증자로 받은 주식을 매각, 40억 원 상당의 차익을 챙겼다'라는 것이었다.
다시 견미리의 기부가 있던 시기로 돌아간다면, 2018년을 예로 들 수 있다. 2018년 8월 13일, 견미리는 강원대를 방문해 "강원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기쁜 마음으로 기탁을 결심하게 됐다"며 발전 기금 1억 원을 전달했다고 전해진다.
해당 시기 견미리는 강원대학교 홍보대사로도 활동했던 바 있는데. 실제로 2017년 열린 '개교 70주년 기념 강원대학교 감사와 성원의 밤' 행사에 참석해 자신이 출시한 화장품을 후원하기도 했다.
가격대만 해도 3천만 원 상당이라고 하니 강원대 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던 것은 자명한 사실인듯하네요.
이후 2018년 11월, 최근까지도 논란이 돼왔던 남편 이 씨의 '주가조작' 혐의가 불거진다. 공교롭게도 2016년, 2018년 모두 견미리가 선행을 베푼 이후 3개월 뒤에 파문이 일었다.
2018년 11월 2일 1심에선 징역 4년, 벌금 25억 원이 선고됐습니다만, 3년 뒤인 2019년 재판부는 견미리의 남편 이 씨가 유상증자 자금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법규를 위반했다고 볼 정도로 중대한 허위사실을 공시하지는 않았다며 1심 판단을 뒤집어 '무죄'를 선고했다.
이와 관련해 꽤 오랜 시간이 지난 2023년 2월 견미리 측은 주가조작과 관련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현재는 마지막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네요.
견미리의 선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022년 7월엔 명경문화재단이 동국대에 3억 원을 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한국불교신문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매년 3천만 원씩 10년간 전달될 해당 기부금은 동국대 문화예술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전달식에는 명경문화재단 이사 견미리도 참석했는데. 명경문화재단의 첫 기부 사업이었던 터라, 행사 자체에 큰 의미가 있었다고 한다. 특히 출연되는 금액의 상당 부분을 견미리 이사가 직접 조성했다고 알려져 화제에 올랐죠.
그리고 비슷한 시기 연예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가 '이승기가 소유한 건물에 배우 이다인이 사내이사로 등기된 회사가 입주해있다'고 주장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진호는 이승기가 2020년 매입한 서울시 모처 단독주택에 주목했는데. 그는 이승기가 세운 1인 기획사인 '휴먼메이드' 회사의 역할이 사라지게 됐고, 이후 새로운 업체의 사업장으로 등기된 곳은 '주식회사 리튜'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리튜의 사내이사로 등기된 인물이 이주희(이다인의 본명)인 동시, 결과적으론 이승기 소유 건물에 이다인이 사내이사로 등기돼있는 회사가 들어왔다며 둘의 '결혼설'을 재점화시켰던 것이다. 실제로 이승기와 이다인은 지난 4월 7일 결혼식을 올렸죠.
견미리의 기부에 가려졌던 여러 큼지막한 이슈.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견미리가 앞으로 보일 행보에 조금 더 주목해야 할 이유가 생긴 것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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