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혼성그룹 '룰라'.
그러나 2010년부터 시작된 여러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말미암아, 누리꾼들로부터 "사실상 재건이 불가능한 그룹"이라는 평을 받게 됐습니다.
연예계에서 흑역사라는 평을 받았던 룰라에겐 대체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룰라는 이상민, 김지현, 신정환, 고영욱의 4인 멤버로 구성된 혼성그룹으로 처음 이름을 알렸습니다.
1994년 5월 11일에 데뷔한 룰라는 이후, '100일째 만남' 과 '비밀은 없어' 등의 히트곡을 내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비록 1년만인 1995년엔 멤버였던 신정환이 군 입대를 이유로 탈퇴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긴 했지만, 이후 새로운 멤버 채리나를 영입하고 '날개 잃은 천사', '3!4!', '연인' 등의 히트곡을 추가로 내면서 1990년대를 풍미한 혼성 그룹으로 거듭났습니다.
당시 룰라의 2집 앨범은 공식적으로 160만장이 팔려나가면서, 김건모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음반 판매량을 자랑하는 진기록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룰라는 1996년에 '표절 사건'으로 큰 논란을 겪으며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도 했고, 5집 이후엔 그룹을 잠정적으로 해체하는 등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1999년에 다시 한 번 재결합하고 여러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전성기를 되찾았습니다.
그런데 2000년대 이후, 멤버들의 과반수가 충격적인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며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고, 그로 인해 연예계에서 장기간 매장됐습니다.
1995년, 입대를 이유로 룰라에서 탈퇴했던 신정환은 이후, 이상민의 프로듀싱하에 탁재훈과 함께 '컨츄리 꼬꼬'라는 새로운 그룹으로 결성해 음악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 후, 여러 방송에서 깐족거리는 컨셉으로 큰 인기를 끈 그는, KBS '해피투게더'나 MBC '라디오스타' 등에 고정으로 출연하면서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2005년 11월에 압구정 불법 도박장에 출입한 혐의로 여러 예능에서 하차하며 한 차례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럼에도 당시 시청자들에게서 이미지가 좋았던 신정환은 자숙 3개월 만에 지상파 예능을 통해 복귀해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5년 후인 2010년 9월에 해외원정 도박 혐의가 밝혀지면서 다시금 논란에 휩싸이게 됩니다.
해당 혐의로 '스타 골든벨'과 '라디오스타' 등의 방송 스케쥴을 펑크내고 출연정지명단까지 오르게 된 신정환은, 이를 해명하기 위해 "전염병인 뎅기열에 걸려 귀국을 하지 못했다"라는 최악의 거짓말까지 저지릅니다.
결국 한 언론의 보도를 통해 거짓말을 한 사실이 탄로난 신정환.
그는 이후 4개월간 한국에 귀국하지 않고 해외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가 결국 체포됐고, 원정 도박혐의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해당 사건과 거짓말로 인해 신정환은 방송계에서 사실상 퇴출됐고, 이후 장기간 자취를 감춘입니다.
이상민은 2000년대 초반엔, 룰라와 컨츄리 꼬꼬, 샤크라 등의 그룹이 성공하면서 최고의 프로듀서 겸 성공한 사업가로서 이름을 날렸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무리한 사업 확장과 프로듀싱 실패, 각종 사건 사고들이 얽히면서 완전히 실패하게 됐고, 2005년 11월 2일 최종 부도처리와 동시에 69억 8천만 원의 엄청난 빚을 지게 됐습니다.
이후 2006년엔 2년간 결혼생활을 했던 이혜영과 이혼하는 등 계속해서 악재를 겪은 이상민.
심지어 그는 2010년 5월 13일,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혐의로 입건되면서 1년 6개월의 징역형과 3년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고, 이 사건으로 각종 지상파 방송에서 출연정지 처분을 받으며 재기불가능 할 정도의 타격을 받습니다.
룰라의 악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2012년 5월 9일엔,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성년자 성범죄 사건'이 발생합니다.
2012년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모델 지망생 A씨는 룰라의 멤버 고영욱과 함께 방송에 출연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A씨의 연락처를 알아낸 고영욱은 이후 A씨를 따로 불러내 2차례 성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이후 A씨가 2012년 5월 9일에 해당 사건을 고소하면서, 해당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
그런데 경찰 조사 과정에서 고영욱이 2010년 당시, 14세였던 중학생 B양을 상대로도 비슷한 성범죄를 2차례 저질렀던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게다가 불구속 입건 상태에서 또 다시 14세 중학생인 C양을 상대로 성추행을 저지른 사실이 밝혀졌고, 이로인해 결국 경찰에 의해 구속되면서 징역 2년 6개월과 신상정보 공개 5년, 전자발찌 3년 부착 명령을 선고받습니다.
이 사건으로 고영욱은 모든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 방송사까지 영구 출연정지를 당하며 복귀조차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한편, 신정환은 도박 사건 이후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지만, 2017년 코엔스타즈와 계약을 맺고 방송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당시 신정환은 2015년에 싱가포르에서 시작한 빙수 사업으로 월 2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었는데, 친한 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설득으로 방송 복귀를 하게 됐다고.
결국 Mnet '프로젝트 S : 악마의 재능기부'를 통해 공식 복귀한 신정환이었지만, 그전보다 예능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악평을 들은 탓에, 이후 방송 출연 빈도가 뜸해졌습니다.
이상민은 2012년 Mnet '음악의 신'으로 복귀했고, 여러 방송을 통해 그동안의 잘못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며 많은 누리꾼들의 지지를 얻게됐습니다.
이후 이상민은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하는 등 여러 인기 예능에 출연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았고, 현재까지 착실히 빚을 갚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성범죄 사건으로 영원히 매장당한 고영욱은 2014년, MBN이 50명의 연예계 종사자에게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절대 다수에게 "평생 연예계 복귀가 힘들 것"이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습니다.
그 평가 그대로 고영욱은 현재까지 복귀를 못하고 있으며, 2020년엔 SNS마저 정책위반으로 강제 폐쇄당해 소식마저 끊기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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