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박해일역, 이제훈... 모범택시 2로 복귀 (+발성, 발음 연기력 논란)

이제훈이 영화에서 연기하는 모습

모범택시 2의 '온하준'의 악행이 드러난 가운데, 김도기 역을 맡고 있는 배우 이제훈이 화제가 됐다. 앞서 이제훈은 드라마 '시그널' 촬영 당시 연기력 논란이 있었는데.

최근 '모범택시' 후속작으로 완벽하게 돌아온 이제훈은 여러 팬덤뿐 아니라 대중들 사이에서도 '연기력'으로 극찬을 받고 있죠. 최종회가 방송된 이후 19일 '유퀴즈'에 출연한다는 이제훈. 그를 둘러싼 연기력 논란이 어째서 말이 되지 않는지에도 주목된 상황이다.

2016년 한 해를 책임졌던 드라마를 떠올려보면 단연 '시그널'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당시 시그널의 주연 배우로 커다란 활약을 펼친 인물은 이제훈이었죠. 

대본 양 자체도 굉장히 많을뿐더러 전문가의 면모를 느끼게 해주는 특유의 발성과 호흡, 긴장감 넘치는 톤은 '프로파일러 박해영'을 현재까지도 대중들이 잊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이제훈이 드라마 시그널에 출연한 모

그러나 몇몇 시청자들은 아니었나 본다. 방송 초기 이제훈에게 '발음과 발성'으로 지적을 넘어 무의미한 비난까지도 이어졌으니까요.

해당 이유로 이제훈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논란이 일었던 1회 방송 당시 나는 이미 8부 촬영을 소화하고 있었어요. 이미 찍어놓은 부분에 있어서는 번복을 할 수는 없어요. (그럼에도) 감독님과 내가 생각했던 드라마, 캐릭터의 모습을 흔들리지 않고 가져가자'고 생각했어요"라고 허심탄회하게 심경을 전했다. 

실제로 이제훈이 연기한 '박해영'이라는 캐릭터는 프로파일러로서, 끊임없는 고뇌와 의심을 통해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연기를 필요로 했다. 그래서 이제훈은 자조적으로 읊어내리는 식의 발성과 딱딱 끊어서 '대사'의 내용을 통해 몰입감을 느끼게 해줬죠. 

이제훈의 연출한 어느 드라마 대사 리딩본 일부 사진

한 예로, 드라마 중 신 하나를 촬영할 때 일부 내용만 발췌해 글자 수를 세어본다면 경악스러운 대사량을 알 수 있기도 한다. 특히 '시그널' 촬영 중 이제훈은 많은 대사를 한 번에 쳐야하는 상황에서도 NG를 낸 적이 없는 인물로도 유명했다고 하죠. 

이제훈 배우는, 이후 2021년 '모범택시'를 통해 3년 만의 드라마 복귀에 성공하기도 했다. 현재도 시리즈 2에서 '김도기' 역을 완벽하게 해내고 있듯, 다양한 '부캐' 연기로 호평을 받으며 연기력을 입증하기도 했죠. 물론 2021년 SBS 연기대상은 덤이였다.

복수대행 서비스 모범택시 공식 포스터 사진

사실, 이제훈은 같은 해 '목소리'만으로 연기를 해야 하는 오디오 무비에 참여하기도 했다. VIVE에서 무료로 공개됐던 '층'이라는 오디오 무비였다. 그리고 '박해영 경위'의 '프로파일링'을 하는 이제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죠.

이 안에서도 이제훈은 흡입력 있는 톤과 냉철하게 읊어내리는 대사를 통해 자신의 미친 연기력을 증명해 내기도 했다.

오디오 무비 층 공식 포스터

국내 최초의 '오디오 무비'였다는 점에서 대중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던 것이 사실이지만, 그보다도 이제훈 특유의 발성과 목소리 톤이 더욱 빛을 발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발음과 억양으로 '연기력 논란'이 제기되던 이제훈은, 되려 '목소리' 연기에 도전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준 셈이죠. 

이제훈 소속사 공식 프로필사진

몇몇 감독들은 이제훈을 이렇게 평가한다고도 한다. "이제훈은 동물적이고 본능적으로 연기하는 배우." "생각을 깊게 하고, 많이 한다. 현장에서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배우라 만날 때마다 기대를 했다."

최근 이제훈은 '본능적인 배우'로서 모습을 완벽하게 드러내기도 했는데. 이제는 새로운 복수극의 대명사가 돼버린 드라마 '모범택시2'에 출연했기 때문이죠. 여기에서도 이제훈은 '김도기' 역을 맡았다. 

이제훈이 모범택시2에서 액션 연기 하는 모습

물론, 시청 등급이 15세로 낮아지며 액션의 비중이 전반적으로 줄었다는 점에서 '이제훈의 본능적인 면'이 덜 살아났다고 말할 순 있으나 극 중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임단 출신' 김도기를 연기하는 이제훈은 '야수'였다. 이하 작품 내용 자체와 관련한 자세한 이야기는 4월 19일 방송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게스트로 출연하는 이제훈을 통해 직접 들어볼 수 있을 예정이다.

1984년생으로 올해 나이 38세라는 이제훈. 그는 2005년 연극 '바다제비'를 통해 배우의 생활을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공식 데뷔작은 206년 '진실 리트머스'라는 작품이었는데. 

무엇보다도 이제훈 본인이 '충무로'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09년 '친구사이?', 2010년 '김종욱 찾기' '파수꾼', 2011년 '고지전'을 촬영하면서부터였다.

영화 파수꾼에 이제훈이 출연한 모습

이제훈은 드라마보단 '영화'에서 인기 있는 인물이기도 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만 하더라도, 이제훈은 단편영화와 독립영화, 광고영화 등 약 20개의 작품에 참여하기도 했죠.

그리고 영화 '방자전'을 필두로 '건축학개론' '파파로티' '박열' 등 총 관객수 1,650만여 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올해 중에는 '한산: 용의 출현'의 후속작 '노량: 죽음의 바다'에 '젊은 광해' 역으로 출연한 모습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여담으론, 영화 '파수꾼'과 드라마 '시그널'에서 보여준 반항기 있고 상처 입은 인물 연기와는 달리 이제훈은 본래 진지하고 조용한 성격이라고 하는데. 그는 유독 정서적으로 불안한 캐릭터를 많이 맡기도 했다. 고지전의 신일영 대위, 시그널의 해영, 탐정 홍길동의 홍길동 등 다양하죠. 

이제훈이 영화에서 운전을 하는 모습

실제로 영화 '파수꾼'에서 박정민을 때리는 장면을 촬영한 이후 너무 미안해서 차를 타고 집에 가던 중 눈물까지 흘렸다고도 하니, 요즘 한창 유행 중인 드라마 '모범택시 2'에서의 이제훈의 심경도 궁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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