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이다인과 결혼식.. 취미로 요리와 운동 목공까지 섭렵 (+협찬 논란)

방송인 이승기가 방송에 출연한 모습들

이승기, 이다인 부부의 결혼식으로 며칠째 잡음이 그치지 않는 상황이다. 주례를 맡은 이순재가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하다가도, 축가 '결혼해줄래'를 부를 때 사용한 영상을 두고선 '광고 협찬'을 받았다며 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사실, 이승기는 사치를 논할 만큼 경솔하게 행동했던 적은 없다. 과거 활동 당시에도 사치와는 거리가 먼 취미와 선행으로 유명했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이승기는 요가와 운동, 요리, 목공 등 건강한 취미 생활에 관심이 많았으며 기부를 통해선 팬들에까지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도 했죠.

이승기의 결혼식 이후로 많은 잡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이들 부부의 결혼식 배경에 등장했던 주얼리 상품을 두고 '협찬 광고이지 않냐'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유는 주얼리 브랜드명과 관련 상품들이 나열됐기 때문인데요.

이승기와 이다인의 실제 결혼식 장소에서 주얼리 상품에 대한 협찬 논란이 일어났던 영상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소속사 측은 이와 관련해 "협찬을 받은 사실이 없고, 웨딩 촬영 현장 모습을 담은 영상의 인서트 장면일 뿐"이라고 주얼리 영상에 대해 설명했다 전해진다.

축가를 부를 때 사용하고자 제작한 영상이 '광고 협찬' 논란으로 보도가 됐다는 점은 안타까울 따름이다. 제3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주례를 맡은 이순재의 발언이든 결혼식에 들어간 비용이든 본인과 관련 없는 일인데 말이죠. 

게다가 데뷔 20주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속 '가수'로서의 길을 다시 걷기 시작한 이승기에게 무의미한 비난이 이어지는 상황은 더욱 기가 찰 노릇이다.

데뷔 20주년인 이승기가 가수로써 다시 활동을 하기 시작한 신규 앨범 자켓 사진

또, 이승기 결혼 상대의 집안에 씌워진 논란들이 아직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선, 명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이미지'를 폄훼하는 일부 누리꾼들의 반응에 의문이 드는 것도 현실이죠. 

사실, 이승기에게 그동안 붙어왔던 이미지는 '선행의 아이콘' 그 자체였다. 후크 엔터테인먼트 논란이 생기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승기는 '논란'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었으니까요. 후크 사건도 피해자의 입장이었죠.

청렴한 이미지로 2022년 국세청 홍보대사로 선정된 당시의 이승기 사진

2009년부터 꽤 오랫동안 홍보대사를 했던 것은 많은 이들에게도 친숙할 것이다.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국세청 등만 봐도 '이승기는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 왜 나오는지도 이해가 되죠. 

지난해 말 후크 엔터테인먼트 정산금 미지급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이승기는 소송 비용을 제외한 수십억 원의 미정산금이 입금된 이후 오로지 '기부'에 사용하기도 했다. 재능기부는 덤이었다.

가수 이승기가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발전기금으로 20억을 전달하는 모습

또한 이승기는 팬들에게까지 '선한 영향력'을 끼쳐오기도 했다. 이승기가 기부를 하면 팬들이 곧이어 하는 '릴레이'가 이어졌던 것이죠.

이승기의 희망 콘서트에 팬들이 쌀 화환을 보내 불우이웃을 돕는 모습

3년간 8톤에 달하는 쌀 기부와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기부, KBS '현장르포-동행' 출연자 후원을 위한 기부, 지역 저소득 어르신들을 위한 선풍기 기부, 라면화환 등 셀 수 없을 만큼의 기부 행렬이 있었다.

물론, 연예인이 아닌 '팬'이 기부를 하는 신개념 문화를 이끌어낸 것은 이승기에게 있었죠. 여러 매체의 질문에 이승기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팬 문화가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좋은 일에 더 많은 사람들끼리 나눌 수 있다는 취지에서 시작돼 감사하다."

이승기는 근래에 팀스턴건 김동현 선수와 주짓수를 배우는 등 건강한 취미 활동을 하기도 했는데. 예전부터 자기 계발에 힘쓰는 데 시간을 아끼지 않기로도 유명했다. 

꽤나 오래전 이야기지만, 2012년 한 방송에서 이승기는 "어머니와 함께 제빵도 배우러 갔다"고 했던 바 있다. 그래서일까요. 바로 다음 해인 2013년엔 제과 제품 광고에 참여하기도 했다. 

어머니를 통해 제빵에 대한 취미를 붙였다고 방송에서 이야기하는 모습

실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요가도 취미를 가졌다고 했죠. 한 프로그램에선 즉석에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요가 강의도 했다고 하네요. 전역 후 촬영했던 '배가본드' 이후엔 몸에 이상을 느껴 다시금 '요가'를 찾았다고 하니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정소민과 이승기가 리플포레스트에 출연해 요가 동작인 슈퍼맨을 하는 모습

더군다나 SBS '리틀 포레스트'에서는 정소민의 키즈요가를 도와 '슈퍼맨' 자세를 성공시키기도 했죠. 알려진 바로 이승기는 평소 골반이 좋지 않아 '전사자세'를 종종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한편, 이승기는 목공에도 진심이었다. 방송 때문에 배운 '목공'이었다고 하지만 아이들을 위한 '트리하우스'를 만들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이후론 열정을 불태우기도 했다죠. 당시 이승기는 "처음으로 집을 만들어봤다"며 짧은 소회를 남겼다고 하네요.

이승기가 취미인 목공을 하고 있는 sns 인스타 사진

데뷔 후 긴 시간 동안 '우직함'과 '성실함'으로 일관해오던 이승기. 어쩌면 그가 별다른 논란 없이 롱런하는 데 힘이 됐던 것은 '건강한 마음'을 지켜내는 '건강한 취미'가 도움이 됐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인생의 배우자를 만나 결혼을 한 사실에 대해선 충분한 축하를 해주는 것이 마땅해 보이면서도, 과거 큰 논란에 빚은 집안과 결합했다는 이유로 팬덤층에 미운 털이 크게 박힌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 아무쪼록 이승기의 이후 삶에 의미 있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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